하춘섭 인천공항공사 전기통신처 등화시설팀장
하춘섭 인천공항공사 전기통신처 등화시설팀장

인천공항은 지난 3월 29일 16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굳이 사람으로 비교하면 사춘기에서 벗어나 사회 구성원인 성인으로 들어서기 위한 마지막 준비 과정을 맞이하는 시기이다.

1992년 인천 앞바다의 조용한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를 가로막는 물막이 공사를 시작해 9년여 공사를 마무리 하고 2001년 3월 29일 개항을 한 뒤 16년이 지났다. 개항을 준비하던 즈음에는 많은 우려를 했던 것과 달리, 국제공항협의회(ACI;Airport council international)의 공항서비스평가(ASQ;Airport Service Quality)에서 세계 유수의 공항과 경쟁을 통해 2005년 이후 2016년까지 12년 연속 1위라는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유일무이한 기록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인천공항은 대한민국의 대표선수로서 국민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갖게 했고, 세계의 경제, 문화, 외교, 관광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지금, 인천공항 전기인이 이루어낸 성과를 공유하고, 현재 그리고 미래에 전기인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인천공항 전기인은 끊임없는 열정과 소명감으로 15만시간 무중단 전력공급을 달성했다

2017년 3월 14일은 인천공항에 종사하는 500여명의 전기인에게도 매우 뜻 깊은 날이다. 2000년 2월 1일 수전한 이래로 15만시간 무중단 전력공급을 달성했다. 인천공항은 한국전력의 154kV 2회선과 열병합발전소로부터 수전해 온 전력을 공항내 154kV 주변전소(2개소) 및 22.9kV 배전변전소(8개소)로 보내, 공항의 필수시설인 여객터미널, 동력, 항행, 통신 공항운영시설에 공급하고 있다. 또 항공기가 활주로에 이착륙해 유도로와 계류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불빛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항공등화시설은 세계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항공등화를 이용해 개별적으로 경로를 제공하는 기능은 세계 공항에서 으뜸이다. 인천공항의 최상 서비스제공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전력설비의 무중단, 고품질 및 안정적인 전력공급으로 기여를 했다는 것은 전기인으로써 큰 기쁨이며 아울러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인천공항 전기인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

인천공항은 급증하는 항공여객 및 화물 수요와 2018년 2월 9일 평창올림픽을 대비해 제2여객터미널 및 제2교통센터를 건설하는 3단계 사업을 2017년 9월까지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한 전력수요를 위해 154kV 주 변압기의 공급능력 증대(240→ 360MVA), 22.9kV 배전시설(400km) 확충, 항공등화시설(2만7000등→3만1000등) 증설 등 전력시설 인프라 구축을 진행(93%) 중이다. 아울러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도입하고, 친환경 및 고효율 LED(12만등)를 95% 이상 도입, 태양광발전설비(3MWp)도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은 전기인은 저탄소 친환경 공항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이끌고 있다.

공항산업의 지속적 성장으로 공항 에너지 사용량 증가에 대비한 다각적 감축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 전기인들은 공항운영의 패러다임을 에너지소비형 공항에서 에너지 자립형 공항으로 전환하기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실질적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태양광발전설비, 지열설비 등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설치, 2020년까지 기존 조명을 고효율 LED조명으로 100% 교체, 에너지저장장치(2MWh) 운영을 통한 수요자원 거래시장 참여를 통해 저탄소 친환경 공항 구현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설비에 대한 지속적 투자는 물론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인 연료전지 도입을 통해 공항운영에 있어서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여 공항의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인천공항 전력인프라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올해는 인천공항 3단계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제4활주로 및 제2여객터미널 증축 등 4단계 건설을 착수하는 제2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이다. 전기인으로서 4단계에 대응한 전력 인프라를 적기에 확충하고 1단계에 구축된 전력설비에 대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교체는 물론,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실생활 속에 다가온 인공지능(AI), 로봇기술, 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전력설비에 융합하는 차세대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을 하게 된다. 인천공항의 전기인들은 전력의 효율적인 사용과 전력설비의 체계적인 관리를 선도하는 공항으로 기억되기 위해 오늘도 초심으로 돌아가 세계 최고의 공항을 향해 힘차게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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