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가성비 최고...건강.인내.체력 세토끼 다잡아"
이용철 한전KDN 배전운영사업처 배전시스템팀 부장에게 있어 마라톤은 ‘삶의 활력소’다. 혈압과 체중관리를 위해 지난 2002년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다는 이 부장은 올해까지 햇수로 16년째 한결같은 걸음으로 트랙 위를 달리고 있다.
“흔히 마라톤을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하잖아요.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고, 당장이라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 유혹들을 이겨내고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그만큼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종목이 바로 마라톤입니다. 저는 마라톤을 통해 건강은 물론이고 인내와 끈기, 체력이라는 세 네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부장은 마라톤을 시작한 이후 공인중개사와 주택관리사 등 자격증에 도전, 당당히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바쁜 일과 시간을 쪼개가며 일과 공부를 병행해야 하는 고된 시간이었지만 그는 마라톤에서 배웠던 인내와 끈기, 그리고 체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건강을 챙기는 데 좋은 운동들이 참 많지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마라톤은 가장 적은 비용을 들여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마라톤은 가벼운 옷과 운동화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잖아요.”
그의 마라톤 사랑은 한전KDN이 본사를 옮긴 나주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한전KDN의 사내 마라톤 동회회인 ‘KDN 러너스’의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이면 회원들과 함께 운동을 시작한다. 약 4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KDN 러너스는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회원간 단합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이고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 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갑자기 너무 긴 거리를 뛰게 되면 무릎이나 관절에 무리를 준다든지 하는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어요. 짧은 거리라도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리는 게 중요합니다. 마라톤 초보자들에게는 이렇게 자기 리듬을 조절하면서 거리를 조금씩 늘려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느 정도 달리기에 익숙해졌다면 풀코스나 하프코스 등 대회를 목표로 준비하면서 몰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끝으로 이 부장은 전기사랑 마라톤 대회에 대한 애정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지난 2007년 ‘제4회 전기사랑 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대회에 참여해 왔다는 그는 “전기인들이 마라톤을 통해 하나되는 귀한 자리가 마련돼 있어 감사하다. 하지만 최근 전기계 주요 기관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예전보다 열기나 참여가 줄어든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라며 “한전이 내려와 있는 나주에서 대회를 연다든지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서 많은 전기인들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