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가성비 최고...건강.인내.체력 세토끼 다잡아"

이용철 한전KDN 부장이 지난 2011년 풀코스를 완주했던 춘천마라톤 대회 기념메달(왼쪽)과 2007년 처음으로 참가했던 제4회 전기사랑 마라톤 대회 기념메달(오른쪽)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용철 한전KDN 부장이 지난 2011년 풀코스를 완주했던 춘천마라톤 대회 기념메달(왼쪽)과 2007년 처음으로 참가했던 제4회 전기사랑 마라톤 대회 기념메달(오른쪽)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용철 한전KDN 배전운영사업처 배전시스템팀 부장에게 있어 마라톤은 ‘삶의 활력소’다. 혈압과 체중관리를 위해 지난 2002년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다는 이 부장은 올해까지 햇수로 16년째 한결같은 걸음으로 트랙 위를 달리고 있다.

“흔히 마라톤을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하잖아요.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고, 당장이라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 유혹들을 이겨내고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그만큼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종목이 바로 마라톤입니다. 저는 마라톤을 통해 건강은 물론이고 인내와 끈기, 체력이라는 세 네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부장은 마라톤을 시작한 이후 공인중개사와 주택관리사 등 자격증에 도전, 당당히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바쁜 일과 시간을 쪼개가며 일과 공부를 병행해야 하는 고된 시간이었지만 그는 마라톤에서 배웠던 인내와 끈기, 그리고 체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건강을 챙기는 데 좋은 운동들이 참 많지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마라톤은 가장 적은 비용을 들여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마라톤은 가벼운 옷과 운동화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잖아요.”

그의 마라톤 사랑은 한전KDN이 본사를 옮긴 나주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한전KDN의 사내 마라톤 동회회인 ‘KDN 러너스’의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이면 회원들과 함께 운동을 시작한다. 약 4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KDN 러너스는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회원간 단합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이고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 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갑자기 너무 긴 거리를 뛰게 되면 무릎이나 관절에 무리를 준다든지 하는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어요. 짧은 거리라도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리는 게 중요합니다. 마라톤 초보자들에게는 이렇게 자기 리듬을 조절하면서 거리를 조금씩 늘려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느 정도 달리기에 익숙해졌다면 풀코스나 하프코스 등 대회를 목표로 준비하면서 몰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끝으로 이 부장은 전기사랑 마라톤 대회에 대한 애정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지난 2007년 ‘제4회 전기사랑 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대회에 참여해 왔다는 그는 “전기인들이 마라톤을 통해 하나되는 귀한 자리가 마련돼 있어 감사하다. 하지만 최근 전기계 주요 기관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예전보다 열기나 참여가 줄어든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라며 “한전이 내려와 있는 나주에서 대회를 연다든지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서 많은 전기인들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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