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경북 상주에 설치된 배전용 ESS의 모습.
국내 최초로 경북 상주에 설치된 배전용 ESS의 모습.

한전이 경북 상주에서 국내 최초로 배전용 ESS를 실계통에 접목하는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한국전력 배전계획처(처장 노일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10MWh 규모의 배전용 ESS를 설치, 시범운영에 나선다고 최근 밝혔다.

배전용 ESS는 에너지신산업의 핵심 테마인 분산형 신재생에너지 전원의 배전계통 수용 확대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과 풍력발전이 집중된 지역의 선로용량 부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한전 측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배전선로 최대부하(Peak) 시간대에 첨두부하를 공급함으로써 전력설비의 신·증설을 대체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한전의 배전용 ESS 시범사업은 경북 상주를 시작으로 경북 영주와 전남 완도 등 3개 사이트에서 각각 진행된다.

국내 최초로 배전용 ESS가 들어선 상주에는 전력변환장치(PCS) 1MW, 배터리 2MWh 설치가 마무리됐다.

또 다른 시범사업 사이트인 경북 영주에는 4월, 같은 용량의 설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전남 완도지역엔 오는 6월까지 상주의 3배 수준인 PCS 3MW와 배터리 6MWh 규모의 설비가 들어선다.

시범사업은 태양광 등으로 생산한 전기를 배전선로 인근 부지에 설치된 ESS에 저장했다가 저녁 시간대에 방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전 측은 현장설치 이후 배전용 ESS의 충·방전 시험과 보호장치 정상동작, 선로 영향 등을 분석하기 위해 2개월간 시범운전을 시행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나온 결과물을 토대로 운영효과 등을 분석한 후 배전용 ESS 사업의 확대 추진방향과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배전용 ESS를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미래전력사업 환경변화에 앞장서고 신재생에너지 확산 및 ESS 관련 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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