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할때부터 우승 직감했다”

삼천포발전본부가 제1회 전기사랑 족구대회 초대 우승기를 거머쥔 건 우연이 아니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삼천포가 다른 팀에 비해 앞섰고, 이번 대회를 맞아 꾸준히 준비를 해온 덕분이다.

특히 삼천포발전본부 족구팀 감독을 맡고 있는 배재성 경영지원실장(사진)은 “삼천포팀이 우승하는 건 이미 예견된 결과”라며 “초대 우승기를 차지했지만 내년, 내후년에도 우승기를 삼천포에 보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조별예선부터 결선까지 치러진 경기결과를 보면 삼천포의 자신감이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삼천포는 총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세트만을 내주는 데 그쳤다.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 서인천발전본부가 뺏은 한 세트를 제외하고는 무결점의 경기력을 보여준 셈이다.

삼천포가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잦은 연습경기와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한 체력과 기술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9시 경기를 시작해 오후 3시 30분 결승전까지 삼천포 선수들의 체력은 꾸준히 유지됐다. 결승전 상대였던 보령발전본부 소속 전석기 차장도 “연습을 많이 못해 체력이 부족했던 게 패인”이라고 밝혔다.

배 실장은 “지난해 열린 남동발전 내 족구대회에서도 삼천포가 우승했을 정도로 족구 동호회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워낙 족구를 좋아해서 자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실력도 좋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삼천포가 꼽은 이번 대회 가장 어려웠던 상대는 같은 남동발전 산하에 있는 영흥발전본부였다. 삼천포와 영흥은 남동발전 내에서도 축구, 족구 등 스포츠 분야 라이벌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삼천포가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영흥본부는 조 예선경기에서 3승, 8강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안착했지만 삼천포를 만나 2대0으로 지는 바람에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비록 경기를 하는 동안은 서로 이기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오랜만에 전국에 있는 전력인들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함께 친목도 다지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더 실력을 키워서 우승기를 사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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