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 학원과 조선업계 실업자 유인책 발굴”

김성진 경남도회장((주)삼열전기 대표)은 지난 1월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추대된 당일 사무국 직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지지자들과의 축하 자리를 마다하고 사무국 직원들과 얼굴을 맞댄 김 회장은 회원들에게 감동을 주는 도회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직원들과 첫 대면한 자리에서 회원들에게 정성을 다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특히 신규 회원사나 도회를 처음 방문하는 회원들을 따뜻하게 반기라고 얘기했어요. 대신 자율적으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여러분은 정규직이고 저는 3년 계약의 임시직이니 협회의 올바른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좋은 의견을 개진해 달라는 당부도 했어요.”

김 회장은 임기 동안 회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회원이 중심이 되는 도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번 회장 출마에 앞서 약 630개에 달하는 회원사를 직접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다. 회원들을 위해 협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의견을 듣기 위해서였다.

“저는 무일푼으로 전기공사업을 시작했어요. 돌아보면 참 어려웠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전히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회원들이 많다는 걸 눈으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대한민국의 최대 갈등상황이 전기공사업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김 회장은 이 같은 현실을 한순간 개선하기는 힘들겠다는 한계를 절감하면서도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다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창원시 마산야구장 분리발주 관철

김 회장은 전기공사업계의 최대 현안은 기술인력 부족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현재 조선업계 불황으로 경남지역에만 최대 5만명에 이르는 실업자가 대거 양산됐다며 이들을 전기공사업계에 유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주요 수출산업이었던 조선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로 인해 사회로 쏟아져 나온 실업자들은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서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을 전기공사업계로 유입하기 위해서 현재 마산대학교와 도 내 전기공사 전문학원 등과 MOU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이들이 자격증을 취득해 현장에 투입된다면 경남도 내 전기공사업계의 인력난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 회장은 또 이와는 별도로 경남지역 전기전문기술학원과 기술인력 양성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경남도회가 중심이 돼 전기기술자를 양성하고 재교육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창원시 마산야구장 건립공사 분리발주를 관철시키기 위해서 창원시와 긴밀한 논의를 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남도회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먹거리 창출을 위해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앙회와는 별도로 경남도회 자체적으로 불합리한 입찰사례를 상시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해 즉각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도회는…

1964년 부산・경남지부로 창립한 경상남도회는 부산과 경남지회 분리 여론이 높아지면서 1971년 정식 출범했다. 1988년에는 경남지부 울산출장소가 울산지부로 분할됐으며 1974년, 1979년, 1981년 세 번에 걸쳐 사무국을 이전한 후 1984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현재 약 1000개 회원사가 소속돼 있다. 이중 법인사업자는 788개사, 개인사업자는 212개사로 법인사업자가 월등히 많이 분포돼 있다. 또 전문업체는 834개, 겸업업체는 166곳이다. 회원사는 18개 시․군에 고루 분포돼 있는데 창원과 김해, 진주 등에 많이 분포돼 있다.

경남도회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지난해 마산, 진주, 김해 등 지역협의회를 중심으로 영세수용가 전기시설 개보수 활동을 전개했으며 올해도 마산합포구와 마산협의회 회원이 하나 돼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올해는 대한적십자사와 연계한 사회공헌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회는 회원들의 인력부족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 조선업계에서 대거 양산된 실업자를 유입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며 이와 관련 마산대학교와 전기전문기술학원 등과 구체적인 추진일정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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