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6 대신 친환경가스 적용, 170kV GIS·362kV GIB 개발
효성·현대 등 5개사와 개발 협약, 4년간 약 300억원 투입

한전과 5개 GIS 제조업체들은 24일 협약식을 갖고, 170kV SF6가스 프리 에코 GIS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한전과 5개 제조사 대표들이 서명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왼쪽부터 이승현 동남 사장, 신영준 일진전기 전무, 문봉수 한전 전력계통본부장, 박진수 현대중공업 전무, 유호재 효성 상무, 김용걸 서전기전 사장)
한전과 5개 GIS 제조업체들은 24일 협약식을 갖고, 170kV SF6가스 프리 에코 GIS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한전과 5개 제조사 대표들이 서명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왼쪽부터 이승현 동남 사장, 신영준 일진전기 전무, 문봉수 한전 전력계통본부장, 박진수 현대중공업 전무, 유호재 효성 상무, 김용걸 서전기전 사장)

오는 2021년부터 새로 건설되는 변전소에는 육불화황(SF6)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에코) GIS가 적용된다.

또 기존 변전소에 설치된 SF6 GIS도 2023년부터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된다.

한전(사장 조환익)은 24일 서울 송파구 전력협력센터에서 ‘170kV SF6 프리 에코 GIS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식 및 착수회의’를 개최하고, 에코 GIS 도입계획을 공개했다.

에코 GIS는 기존에 절연·차단 등을 위해 사용했던 SF6 대신 불소계 혼합가스(Novec 4710+CO2)나 드라이에어 등을 적용해 지구온난화 영향을 최소화한 가스절연개폐장치다.

한전은 2018년까지 규격제정과 기기개발을 완료한 뒤 170kV GIS의 경우 2019년 시범사용(362kV GIB는 2017년 12월)에 들어가 2021년부터 신설변전소에 적용할 계획이다.

에코 GIS의 적기도입을 위한 인센티브 차원에서 개발업체가 한 곳이면 변전소 신설물량의 50%를, 2개사 이상이면 100%를 각각 배정키로 했다.

2023년 이후부터는 기존 변전소의 증설·대체 물량에도 에코GIS가 도입된다.

향후 10년 뒤인 2027년에 에코GIS 개발업체가 3곳 이상이면 전면적으로 적용해 본격적인 ‘에코 GIS시대’를 열겠다는 게 한전 계획이다.

한전은 신기후변화체제 이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전력기기 개발 필요성에 주목하고, SF6를 배제한 에코 GIS 개발을 위해 2016년 2월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후 국내·외 제작사의 기술개발 동향을 파악하고, 관련 의견을 수렴한 뒤 같은 해 11월 GIS 제작사와 MOU도 체결했다. 지난해 말에는 친환경 GIS 일반구매규격(GS 5925-0151)도 제정했다.

24일 열린 ‘170kV SF6가스 프리 에코 GIS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식’은 한전과 중전기기 업체들이 에코 GIS 개발을 공식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협약에는 지난 9월 공모를 거쳐 선정된 효성, 현대중공업, 일진전기, 동남, 서전기전 등 5개사 참여했다.

한전과 이들 업체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4년 간 총 282억원을 투입해 불소계 혼합가스를 적용한 170kV 에코 GIS, 362kV 에코 GIB와 운영·진단기술을 개발한다.

문봉수 한전 전력계통본부장은 “전력산업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SF6를 사용하지 않은 에코 GIS 개발을 추진하게 됐으며, 이번 협약식과 착수회의를 시작으로 향후 기술개발, 시범사용, 본격도입이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전과 5개사가 협력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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