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회 단합 첫단추로 자문위 발족, 추대문화 만들 것”

김종두 경기도회장(세광건설(주) 대표)은 회장 선거로 기인한 회원사 간 갈등과 반목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며 이를 최우선에 두고 도회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회 회원은 현재 2300여개로 지역협의회만 18개에 달할 정도로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한다. 매번 경선을 통해 회장 선거가 치러지다보니 회원들 간 감정의 골도 깊은 게 사실이다.

김 회장은 이처럼 반복되는 불행의 역사와 반드시 ‘안녕’을 고하고 싶다는 간절함을 나타냈다.

원로들과 회원들로부터 인정받은 후보가 하나 된 분위기에서 회장으로 추대되는 문화를 싹 틔우고 싶다는 바람이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첫 단추를 꿰는 마음으로 자문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회는 아직까지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적이 없습니다. 전임 회장과 임・위원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자 합니다. 이 자문위원회가 경기도회 단합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

김 회장은 개인적으로 자문위원회에서 다수의 회장 후보를 추천받아 자질과 공약을 치열하게 논의하고, 이를 통해 검증된 후보를 추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와 관련해서는 자문위원회와 회원들의 고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도회 화합을 위해서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반대편에 섰던 회원사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흩어진 민심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역협의회 활동 적극 지원, 회원 의견 도회에 반영

선거 때마다 경기도회 회원사를 동, 서 지역으로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김 회장은 어느 방향이 바람직한 지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협의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의회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해 도회 운영해 반영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어느 시・도회와 마찬가지로 경기도회도 해마다 자체사업비가 부족한 게 현실이지만 최대한 지원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약 10년간 경기도 장애인협회 후원회장으로 활동했고, 현재도 고문을 맡고 있습니다. 수년간 몸이 불편한 이들과 생활하다 보니 안타까운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건강한 신체를 갖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죠.”

김 회장은 현재 경기도회는 전력시설 검침, 사랑의 성금 전달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는 있지만 이 같은 활동이 시스템적으로 이뤄지지는 못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도회인만큼 보다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로부터 일부 지원을 받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약에서도 밝혔듯이 회장 판공비는 반드시 회원사를 위해 사용해야 하며 세부적인 내용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회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도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회는…

경기도회는 1960년 설립돼 현재 2305개 회원사가 소속돼 있는 초대형 도회다.

관할구역도 경기도 과천, 수원, 성남, 안양, 김포, 이천, 양평, 안산 등으로 광범위하다. 현재 지역협의회도 18곳이 활동 중이다.

2000년 들어서는 의정부에 경기북부출장소를 열어 경기북부회 탄생의 산파역할을 하기도 했다.

경기도회는 지난 2006년 장학회를 발족해 올해까지 248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고 전기공사업계 인력난 해소에 앞장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경기남부직업전문학교 학생들에게 일부 장학금을 지급, 전기공사업계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는 경기도 관내 학교와 산학협력체계를 마련해 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2000년에는 상조회를 탄생시키며 회원들의 경조사에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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