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게 의견 수렴 ‘회원이 주인’되는 시회 조성”

“저 하나가 잘못하면 그 불이익이 회원사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지난 1월 18일 울산 문수컨벤션에서 열린 ‘제21회 정기총회’에서 새롭게 시회장으로 선출된 김창기 울산시회 장(회광전력공사(주) 대표)은 “업계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취임 후 최우선 과제는 회원들 간 화합과 소통이었다. 시회장 선거 과정에서 깊어진 회원사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나아가 울산시회의 발전을 위해 회원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선거기간 동안 많은 회원들을 만나며 울산시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견을 들었다는 김 회장은 이 같은 조언들을 쉬이 흘려 넘기지 않고 협회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회원 화합을 위해 윤리‧운영위원 구성도 폭 넓게 실시했다. 선거과정에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오로지 도회 발전을 위한 인선에 힘썼다.

그동안 5명 수준에서 구성됐던 원로자문위원회도 12명 수준으로 확대했다. 많은 경험을 쌓은 선배들의 고견을 협회 운영에 반영하는 한편 회원들의 참여폭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에서다.

“앞으로 3년 동안 회원들 간 화합과 소통의 울산시회를 만드는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윤리‧운영위원 구성을 폭 넓게 해 모든 회원이 협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끔 할 계획입니다. 또 ‘회원이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많은 회원들과 소통하는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기존 먹거리 내실화, 안정적 시장 조성 앞장

김 회장은 최근 들어 점점 줄고 있는 울산지역 내 전기공사 수주물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전했다. 조선‧자동차‧석유화학사업 등 울산 경제를 이끌던 3대 주력사업의 부진은 지역 공사업체의 먹거리에도 영향을 끼쳤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매출이 상승한다고 해서 ‘신이 주신 땅’으로 불리던 울산도 제작년부터 점차 매출이 하향세를 타고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에 따르면 1000억원은 우습게 넘기던 울산 지역의 수출액도 2015년 700억원, 지난해는 650억원 수준으로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경제침체의 여파가 울산시 전기공사업계에까지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먹거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기존 먹거리의 내실을 다져 시장을 탄탄히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전기공사업체의 업역을 확고히 해 안정적인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특히 그는 타시도회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안정적인 고용환경을 조성, 양질의 인재들이 전기공사업계에 투신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인력난 문제까지 동시에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지역에 엄습하고 있는 어려운 경제여건은 전기공사업계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회원들 간의 단결을 통해 전기공사업계의 먹거리를 수호하는 일이 선결돼야 합니다. 업역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기술 개발에 힘쓰고, 양질의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면 울산 내 공사업체들의 발전도 견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울산시회는…

울산시회는 지난 1998년 설립, 20년여의 짧은 역사를 지녔지만 회원수 322곳의 탄탄한 조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1월 제21회 정기총회를 개최한 뒤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선 울산시회는 ‘회원이 주인이고 협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울산시회 구현’을 목표로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협회 1층 현관에 들어서면서 들려오는 음악소리와 직원들의 환영 인사는 회원사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30여개 회원으로 구성된 전기사랑 봉사단을 조직해 에너지 빈곤 계층에 대해 해마다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덮쳤던 태풍 차바로 인한 피해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울산시와 동서발전, 에너지재단 등 관련 기관들과 공동으로 빈민가구 개보수 활동을 벌이는 등 다양한 사랑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다달이 한전과 전기안전공사 등 울산지역본부들과 모임을 정례화해 전력산업계 현안을 공유하는 한편 울산전력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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