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발전본부, 전승 우승 '압도적 경기력'

전기사랑 족구대회 대망의 첫 우승컵은 삼천포발전본부의 품에 안겼다.

삼천포발전본부는 3전 전승으로 조 예선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강력한 공격과 수비력, 안정적인 서브와 리시브 등 좀처럼 빈틈이 없는 조직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8강에서 서인천발전본부, 4강에서 영흥발전본부를 차례로 누른 뒤 결승에서 보령발전본부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물리치며 6경기 전승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를 예선부터 결승까지 정리했다.

◆조 예선

오전 9시 개회식 이후 4개 코트에서 진행된 조 예선에서는 8강 진출권인 조 2위를 확보하기 위한 16개팀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4개팀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된 예선에선 1조에서 태안발전본부와 분당발전본부가 2승 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에 따라 태안이 1위, 분당이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2조는 남서울지역본부가 3승으로 1위를 확정했고, 서인천발전본부가 2승 1패로 예선을 통과했다. 3조는 3승의 삼천포발전본부와 2승 1패의 청평양수발전소가 8강 진출권을 따냈다. 4조는 영흥발전본부가 3승을 거둬 예선 1위로 8강에 진출했고 보령발전본부가 2승 1패로 마지막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8강·4강전

8강전에서 관중들의 이목을 가장 집중시킨 경기는 태안발전본부와 보령발전본부, 삼천포발전본부와 서인천발전본부의 대결이었다. 조 예선에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인 이들은 일치감치 4강 진출 길목에서 마주쳤다.

두 경기는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여 관중들의 감탄사가 경기 내내 끊이지 않았다.

풀 세트 접전 끝에 보령이 태안을 2-1로, 삼천포가 서인천을 2-1로 누르며 4강 진출을 확정졌다. 영흥은 분당을, 남서울은 청평양수를 2-0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삼천포는 4강에서도 영흥을 2-0으로 누르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보령은 남서울과 풀세트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2-1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결승전, 삼천포 2-0 보령

오후 2시 30분, 귀빈들과 타 팀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망의 결승전이 열렸다.

예선부터 전승으로 막강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단 한 세트만 내줬던 삼천포발전본부는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다.

반면 조 2위로 예선을 통과해 8강에서 우승후보였던 태안발전본부와 4강에서 남서울발전본부를 세트 스코어 2-1로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한 보령발전본부는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며 우승에 도전했다. 두 팀의 대결은 그만큼 예측이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다.

팽팽한 긴장 속에 심판의 휘슬이 울리고, 삼천포는 전열을 채 가다듬지 못한 보령의 연속 범실을 틈타 내리 3점을 냈다. 초반부터 여유 있게 앞서가던 삼천포는 안정적인 서브와 리시브, 수비력을 선보이며 2~3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보령은 공격력이 살아나며 4-6에서 내리 3득점에 성공하며 7-6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보령이 9-7로 앞서나가며 이대로 1세트가 끝나는가 싶었지만, 삼천포는 위기에서 특유의 조직력과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연속 공격 성공으로 9-9 동점을 만들고 여세를 몰아 11-9로 역전하며 우승을 향한 분수령이던 첫 세트를 따냈다. 보령은 9-7로 앞서다 내리 4실점하며 1세트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2세트는 삼천포의 경기 운영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2-0, 4-1, 7-4로 안정적인 리드를 잡으며 경기를 손쉽게 풀어갔다. 상대 공격 범실로 8, 9점째 득점에 성공한 후 강력한 공격을 완성, 10-6으로 리드하며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몇 번의 랠리 끝에 상대 넷터치 범실로 인해 마지막 득점에 성공, 11-6으로 2세트마저 승리했다. 삼천포가 첫 대회에서 전승 우승이라는 화려한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