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근 대우건설 주택사업담당 상무
김선근 대우건설 주택사업담당 상무

제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전 세계 산업구조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산업사회의 구조변경은 건설 산업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의 설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는 그의 저서에서 ‘이미 준비된 기업가, 재능 있거나 혁신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승리하겠지만 다른 편에 있는 사람 특히 뒤쳐져 있는 사람은 패배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은 현재의 불평등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려 전 세계 165개국 3800업체 약18만 명이 참석한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 Show) 대전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 음성명령, 홀로그램(현실 위에 증강된 정보를 볼 수 있는 기술), 5G 이동통신기술(전송속도를 크게 높이면서도 전력소비량은 낮추는 기술) 등이 주요 이슈였다.

올해 1월 17일부터 4일 동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17년 세계경제포럼(WEF : World Economic Forum)’에서 400개 세션이 열렸고 이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담론 수준에서 각론 수준으로 구체화 됐고 더불어 제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휴머니즘 측면에서 분석하고 연구하는 경향으로 이어졌다.

앞에서 보는 것과 같이 산업의 변화는 급속하게 변화되고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와 있다. 그래서 이번 기고에서는 산업사회가 어떻게 변화해 왔고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이며 4차 산업혁명 요소기술 및 건설 산업 적용사례 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건설 산업의 진화 방향에 대해 언급해 보려고 한다.

1차 산업혁명은 1784년(18세기) 증기기관 발명으로 기계화 생산설비를 갖춤으로써 양적증가를 가져왔고, 2차 산업혁명은 1870년(19~20세기 초반)에 전기 발명으로 대량생산의 본격화에 따른 질적 증가를 가져왔다. 또한 3차 산업혁명은 1969년(20세기 후반) 컴퓨터와 디지털 기계를 기반으로 한 정보화, 첨단화가 본격화됐다.

4차 산업혁명은 로봇과 인공지능 등이 이끄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신호탄이 될 뿐만 아니라 1차 산업혁명에 비해 속도는 10배, 크기는 300배, 파괴력은 3000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올해는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산업사회의 전환기에 건설 산업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는데 1차 산업혁명의 증기기관 발명으로 교통을 중심으로 한 건설 분야의 급격한 성장이 있었고, 제2차 산업혁명의 전기 발명으로 건물이 대형화·고층화 되면서 건설 분야 재성장의 기회를 가져왔다.

또한 3차 산업혁명의 인터넷 발명으로 건물이 첨단화, 초고층화, 인텔리젼트화 되면서 건설 분야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이했고,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은 건설 산업의 또 다른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건설 산업에서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지표(건설경제-건설관련업 종사자 50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건설 산업의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 수준은 10점 기준으로 했을 때 4.5~5점이고, 4차 산업혁명의 요소기술이 건설현장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시점은 2020년~2022년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건설 산업계가 가장 중점적으로 채택해야 할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 순위를 보면 사물인터넷(20.7%), VR&AR(13.4%), 빅데이터(12%), 로봇시공(12%), 미래신소재(12%), 3D프린터, 인공지능 순이고, 건설사 제4차 산업혁명 관련분야 연구개발 투자계획은 기투자중(32%), 1~3년 내 투자계획(32%), 4~10년 내 투자계획(20%), 투자계획 없다(16%)로 나타나 있다. 앞으로 건설 산업분야도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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