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자동차 디스플레이 및 조명 개발과 적용기술 세미나’

차량용 LED조명시장의 상승세가 올해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LED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차량용 OLED의 적용에 관해서는 비용적인 문제로 도입이 늦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미래형 자동차를 위한 디스플레이 및 조명 개발과 적용기술 세미나’에서 발표를 맡은 주재영 한국광기술원 센터장은 “최근 디자인 혁신이 자동차의 최대 화두로 자리잡으면서 LED조명을 적용한 새로운 모델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며 “관련 회사들도 LED판매의 80%가 패널 부문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수익성 또한 높아 향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L과 현대모비스 등 국내 3대 헤드램프 회사들이 OLED의 유연성을 활용해 디자인 이노베이션을 추구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전체적인 자동차 시장의 흐름은 디자인과 가격 사이에서 가격 혁신으로 선회하고 있기 때문에 OLED의 적용은 5년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OLED를 이용한 자동차 디자인은 아우디나 BMW와 같은 고가의 차량에서 채택하겠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낮고 수량 또한 적어 패널업체들의 관심이 쏠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센터장은 눈여겨 볼 점은 코니카 미놀타(Kinica Minolta)와 파이오니(Pioneer) 사의 OLED 합작회사 설립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언급했다.

오는 5월 설립 예정인 이 회사는 두 업체 간 강점을 결집시켜 유기 EL 조명 사업에 대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중점적으로 유지해오던 광고와 미용, 의료 조명 등의 특수 용도를 넘어 차량용 조명을 축으로 플렉시블 유기 EL 조명의 지위를 확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차량용 LED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LED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LED 시장은 지난해 기준 13억 달러에서 2020년 23억 달러 수준으로 매년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는 7월부터 국내 자동차에도 주간주행등 장착이 의무화됨에 따라 차량용 LED 조명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미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보행자나 다른 차량에 자동차 존재를 불빛으로 인식시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간주행등이 의무화됐다.

주재영 센터장은 “앞으로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6~8인치의 디스플레이 시장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테슬라는 12~13인치 대면적으로 개발하는 추세”라며 “차량용 조명도 빛 반사와 가독성 등을 최적화시켜 인간 중심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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