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기차엑스포..전기차의 모든 것 '한눈에'

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전기차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1년전 3회 국제전기차엑스포의 주인공은 현대차가 출시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이었지만 올해는 한국GM의 볼트EV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볼트EV는 주행거리 383km를 자랑하는 데다, 국내에선 엑스포가 첫 데뷔전인만큼 관심도 높았다. 적지 않은 관람객들이 엑스포 입구에서부터 안내직원들에게 볼트EV는 어디에 전시돼 있는지 물었다.

볼트EV 외에도 기아차 쏘울EV, 삼성SDI에 전시된 BMW i3는 배터리 용량을 늘린 2018년형 모델을 선보였다. 2018년형 쏘울EV는 기존 모델보다 배터리 용량이 3kWh 늘어난 30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거리가 약 20% 가량 늘었다. i3는 120km에서 200km로 주행거리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동안 전기차 주행거리가 100~200km 수준에 그치다가 엑스포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200~300km 시대를 연 것이다. 현대차 역시 주행거리 300km를 넘는 차세대 전기차를 빠른 시일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전기차를 제작·생산하는 중소기업도 대폭 증가했다. 쎄미시스코는 60km를 주행할 수 있는 역삼륜 전기차 R4를 비롯해 전기차 3종을 선보였고, DY는 2인승 전기차를 활용한 우편 배달차, 경찰차 등을 선보였다. 형제파트너는 기존 경운기 대비 친환경적이고 유지비도 저렴한 농업용 전기트럭을 전시했다.

올해 엑스포에는 국내외 전기차, 연관 부품기업들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전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 엑스포답게 전기차의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개막식 환영사에서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세계 5위지만 전기차는 3위안에 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자동차 산업이 제조에서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모빌리티 혁명을 한국이 이끌어야 하는데 그 중심이 제주도”라고 말했다.

이번 엑스포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제주 서귀포시 여미지식물원에서 개최됐다. 제주도, 산업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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