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 美 워싱턴서 추가회담 예정

인도·파키스탄의 전문가들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양국을 지나는 인더스 강 수자원 이용권 문제를 두고 회담을 열었다.

20일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수력전력부 장관은 이날 "이틀 간의 논의를 통해 이 문제를 진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인도 대표단을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국은 다음 달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추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지역 뿐 아니라 인더스강을 둘러 싸고도 오랜 분쟁을 벌이고 있다. 1947년 영국에서 독립 후 양국을 지나는 강물을 두고 다투다 1960년 세계은행의 중재로 인더스 강 조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라비·베아스·수틀레지 등 카슈미르 동부 3대 강은 인도가, 인더스·젤룸·체나브 등 서부 3대 강은 파키스탄이 각각 관할한다. 인더스·젤룸·체나브 강 상류에 위치한 인도는 유량의 20%만 사용하고 80%를 파키스탄에 보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최근 인도가 인더스·젤룸·체나브 강의 수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거대한 댐과 운하 건설 등을 계획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수자원 프로젝트의 일부다.

이는 최근 카슈미르 지역에서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인도의 대(對)파키스탄 압박 카드로 분석됐다. 카슈미르에서의 긴장으로 인더스 강 조약 연례 회의도 2015년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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