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업 ‘리셋’…자긍심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기획”

채진석 서울남부회장(현광전력(주) 대표)은 회원들이 몸과 마음으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추진사업을 ‘리셋’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리셋’은 컴퓨터 프로그램 실행에 문제가 있을 때 전원이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전기신호를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완전히 전원을 껐다 켜는 ‘리부팅’과는 다른 개념이다.

채 회장의 말은 통상적이고 반복적으로 추진돼온 사업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고민함으로써 회원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서울남부회가 추진해온 사업들은 고유의 명절인 설이나 추석처럼 전통적이고 의미는 있지만 매우 형식적으로 진행돼온 게 사실입니다. 회원들의 화합이라는 일차원적인 바람에서 벗어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자 합니다.”

채 회장은 부회장직을 맡고 있던 지난해에도 새로운 형식의 임・위원 워크숍을 추진해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최전방부대를 방문, 국군들을 위문하고 안보교육을 받았으며 젊은이들이 즐기는 래프팅이라는 레포츠도 경험했다. 몸과 마음이 충만해졌다며 회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했다. 채 회장은 임기 중에 진행되는 모든 사업에 새로운 색(色)을 입히겠다는 각오다.

또 채 회장은 서울남부회에 대거 포진해 있는 대형 전기공사 전문기업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들 대형 기업들은 존재만으로도 서울남부회의 ‘자랑’이라는 채 회장은 이들과 협회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 기업들은 관심사가 다른 게 사실이지만 전기공사업이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낙후된 사옥 개선 최우선 과제, 중앙회와 긴밀히 협조

채 회장은 낙후된 사옥을 서울남부회의 가장 큰 현안사항으로 꼽았다. 주차장이 협소해 회원들이 불편을 느끼는데다 내부 근무환경도 열악한 상황이다.

“서울남부회는 강남, 서초, 영등포 등 서울지역 9개구에서 951개 전기공사기업이 소속돼 있습니다. 전국 전기공사 실적액의 12.4%를 차지하고 있고 회비 징수액도 전국 20개 시・도회 중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옥이 너무나 낡아 회원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현재 서울남부회 사옥이 위치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인근은 현재 재개발촉진지구로 지정돼 있다. 채 회장은 지난해 11월 재개발 추진과 관련된 조합에 가입했다며 중앙회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처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방치돼 있다시피 한 사옥 지하공간을 회원들 간 어울림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리모델링하겠다고 말했다. 운영・윤리위원 연석회의에서 이와 관련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4월중으로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채 회장은 6월경 공사가 마무리되면 회원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채 회장은 스스로에게 부여된 3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돌아다니면서 누구보다 많은 사람을 끌어안는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회장이 되겠다며 회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남부회는…

1965년 서울지부로 발족한 서울남부회는 1980년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서울 한강 이남의 강남구, 서초구, 영등포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강서구, 양천구 등 9개구를 관할하고 있으며 총 951개 회원이 소속돼 있다.

전국 전기공사 실적액의 약 12.4%를 차지하고 있으며 업체당 평균 실적액은 전국 평균의 약 2배다.

회비 징수액도 전국 20개 시・도회 중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남부회는 협회와 전기인의 공익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6개 지역으로 구분해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남부회는 지난 2001년 서울 방배동 현 사옥을 매입 후 리모델링해 입주했다.

올해 중으로 지하 1층 공간을 회원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문화 및 체육시설로 조성해 동호회 활동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임원 연석회의에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4월 공사에 착공, 6월경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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