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시 50km 주행, 적재량 300kg 달해 농업용 적합

농업용 전기차를 자체 개발·생산하는 형제파트너(대표 김정완)가 17일부터 23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여미지식물원에서 열리는 제4회 국제전기차 엑스포에 참가해 친환경 농업용 전기차를 선보였다.

형제파트너는 국내 최초로 농기계 인증을 받은 농업용 전기차 ‘아그레브(AGREV)’를 전시했다. 지난해 출시한 아그레브는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 안정감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농가에서 경운기를 대체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다. 300kg까지 짐을 실을 수 있어 농업용으로 활용하기에 제격이다.

특히 아그레브는 무매연, 무소음, 무진동 등을 실현한 농기계 차량이다. 1회 충전으로 최대 50km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25km/h다. 농기계 형식 승인을 받아 운전면허증이 없어도 누구나 운전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구입비와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점이다. 아그레브는 농기계보험 적용이 가능해 농협을 통한 저리 할부 융자와 국가보조금(200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충전시 발생하는 전기요금은 월 8000원 수준으로 경운기의 10%에 불과하다.

형제파트너는 경상북도 구미시에 소재한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다. 현재 1인에서 14인승 등 다인승 차량과 1t 적재가 가능한 운반차까지 전 종류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 골프장, 공원, 테마파크 등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특장차도 생산한다.

한편 형제파트너는 지난달 종합 농기계 전문기업 아세아텍과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공급계약을 맺고 친환경 농기계 제품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전기차 판매 촉진을 위한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이번 엑스포에서도 아세아텍은 제주지역 총판대리점과 형제파트너 부스에서 농업용 전기차 아그레브에 대한 상담 및 판촉 활동을 함께 했다.

김정완 형제파트너 사장은 “고유의 디자인을 발전시킨 새로운 아그레브 2017년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친환경 농업용 전기차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보급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그레브 신모델은 농업용에 적합하도록 기존 모델보다 튼튼하고, 가정용 전원 콘센트와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장착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전기를 공급받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농사에 필요한 양수펌프 등 가전기구를 아그레브에 연결해 가동할 수도 있다. 오는 5월부터 아세아텍 대리점을 통해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