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내리기도 열매만 따려는 건 곤란, 에너지 자립율부터 높여야
기득권이 신산업 막고 있어, 정치권이 관심 가져야 문제 풀린다

“우리나라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신산업은 아직 멀었어요. 뿌리를 깊게 내려야 나무가 제대로 클 수 있는데 뿌리는 신경 안쓰고 열매만 따려고 하고 있으니까요.”

19대 국회의원이자 한글과 컴퓨터 전 대표 전하진 전 국회의원(경기 성남 분당을·사진)이 19일 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를 방문했다. 전날 제주를 방문해 엑스포 기간 동안 열리는 전기차 컨퍼런스까지 직접 듣고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9일 여미지 식물원에서 열린 전기차 관련 중소기업들의 제품 설명회 ‘EV PR쇼’를 찾은 전하진 전 국회의원은 전기차 보급이 늘고 있고, 엑스포도 4회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남은 과제가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기차를 움직이는 건 결국 전기인데, 전기를 생산원료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선 지속가능한 발전이 힘들다는 지적이다. 그는 의원 재직 시절에도 화석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태양광, 풍력처럼 재생에너지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는 태양광 발전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자립마을 구축을 목표로 썬빌리지포럼 의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4년 전기를 아낀 만큼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수요자원거래시장(DR시장)’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낸 것도 전하진 전 의원이다.

전하진 전 의원은 “한국의 에너지자급율이 3%에 불과한데, 언제까지 해외에 의존만 할 것인가”라며 “에너지 생산의 뿌리를 서둘러 다지지 않으면 전기차, 신재생발전은 다른 나라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는 새로운 변화를 가로 막는 기득권층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대선 정국이 시작됐는데 정치권이 관심을 가지고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하진 전 의원은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오는 2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첨단자립 대한민국을 위한 Zero Basic 운동’을 선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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