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펜톨, 비욘 뉠란드, 이하나 펜톨(오른쪽부터 차례대로)씨가 서울에서 볼트EV를 타고 제주 중문단지에 도착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케빈 펜톨, 비욘 뉠란드, 이하나 펜톨(오른쪽부터 차례대로)씨가 서울에서 볼트EV를 타고 제주 중문단지에 도착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내 최장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한국GM의 볼트EV가 충전 없이 390km를 달렸다.

17일 오후 2시에 볼트EV를 타고 서울을 출발한 케빈 펜톨 씨가 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이틀째인 18일 오전 10시,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 도착했다. 서울 남산을 출발해 목포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한 뒤 섭지코지를 들려 중문관광단지까지 오로지 볼트EV로 이동했다.

총 주행거리는 390km로 공식 인증 주행거리인 383km를 넘어섰고, 도착했을 때 남은 배터리 잔량은 3kWh였다. 볼트EV에는 LG화학 배터리 60kWh가 들어간다.

케빈 펜톨 씨는 “제주도에 살며 기아차의 쏘울EV를 주행하고 있는데 전기차를 타면서 특별한 문제는 겪지 않았다”며 “GM의 볼트EV는 에너지 효율이 좋아서 주행거리가 길고, 고속도로에서도 승차감이 훌륭했다”고 말했다.

펜톨 씨는 제주도에 거주하는 영국인으로 지난해에는 현대차 아이오닉EV로 전국일주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여행에는 딸 이하나 펜톨과 노르웨이의 전기차 블로거 비욘 뉠란드 씨 등 총 3명이 함께했다.

이벤트에 사용된 볼트EV는 한국GM이 후원했다. 전기차엑스포에서 전시회에만 참여하기 보다는 직접 전기차 이용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한 것. 서울에서 제주까지 장거리를 주행하면서 충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볼트EV의 장점이 잘 드러난 행사였다.

최종 한국GM 상무는 “GM은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자동차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지난해 10월 유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홈페이지 ‘마당’을 오픈했고, 이번에 유저포럼의 활동을 지원한 것도 그런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종 한국GM 상무
최종 한국GM 상무

이번 이벤트는 전기차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모임 ‘전기차 유저포럼(EVuff)’이 전기차 이용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했다. 전기차 유저포럼은 이날 해외 유명 전기차 이용자를 초청해 경험을 공유하고, 전기차 충전인프라 에티켓 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편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이날 전기차 유저포럼에 참석해 “전기차 보조금, 소비세·취득세 감면 등 전기차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매년 2배씩 전기차 보급을 늘리겠다”며 “전기차 충전기는 전국 아파트 4000개 단지, 도심 주요생활 공간 240여곳 등에 설치해 올해말까지 누적 2만기까지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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