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하고 조율하는 ‘민주적 리더십’펼칠 것”

“모든 사업을 민주적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하겠습니다. 특정인에게 절대적인 권한이 부여될 경우 권위적이고 독단적인 문화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논의하고 협의하며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회원사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추대된 김재만 서울중부회장(스마트전력 주식회사 대표)의 취임 일성이다.

이는 ‘민주적 리더십’을 표방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김 회장은 강북・북부・중부 등의 지역협의회, 산악회, 중전회 등 중부회 소속 회원사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만남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물론이고 잦은 접촉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부회 소속 회원사 모임은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이뤄집니다. 취임한지 2개월이 지났으니 2번씩은 모임에 참석한 셈이죠. 저는 이 자리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파악하려 노력 중입니다. 동부회 발전과 화합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또 회원단합체련대회, 회장배 골프대회 등 각종 행사를 통해 회원 간 정보 교류와 화합을 도모하겠습니다.”

중부회 소속 회원사는 현재 263개사에 달한다. 서울지역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회원사 수는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회원사 감소는 자연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이를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외부적인 요인으로 회원이 이탈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분리발주 모니터링제 강화, 4개 서울시회 공동 대응

김 회장은 임기 중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우리나라 인구의 20%인 1000만명이 살고 있는 대도시로 주택, 도로, 교통 등과 관련된 수많은 발주처가 밀집돼 있습니다. 분리발주 규정을 어기는 발주처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제도를 강화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4개 서울시회가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김 회장은 입찰제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서울시 산하 모 구청에서 무자격자에게 수의계약한 사실을 적발, 이를 시정조치하기도 했다면서 앞으로도 회원사가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를 빼앗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전기공사업계의 심각한 인력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전한 시공현장을 구현하고 있다는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신규 인력을 유입할 수 있는 정책적, 제도적인 방안 모색도 필요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서울중부회의 경우 건설근로자 취업지원 서울북부센터와 업무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구인사와 구직자를 연결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능동적으로 취업을 알선해 기술인력 부족현상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중부회는 17대와 18대 연속으로 회장을 추대했습니다. 저도 화합된 분위기에서 회장으로 취임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런 문화가 앞으로도 정착되길 바랍니다.”

서울중부회는…

서울중부회는 지난 1965년 2월 서울지부가 창립된 이후 여러 차례 조직 개편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1978년 중부지부로 개칭돼 제1회 정기협의회를 가졌고 올해로 38회를 맞았다.

서울중부회 회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63개사에 달한다. 저렴한 임대료를 찾아 서울을 벗어하는 전기공사기업이 많다보니 회원수는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 등 다수의 건설대기업이 포진해 있는 특수성도 갖고 있다. 지난해 실적 접수결과 총 1조5428억원으로 가집계됐는데 7개 회원사가 1조246억원을 신고해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서울중부회는 특히 다양한 모임이 활성화 돼 있다. 강북협의회(강북구·성북구), 북부협의회(노원구·도봉구), 중부협의회(종로구·중구) 등의 지역협의회와 산악회, 중전회 등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며 서울중부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자체사업으로 유관기관 간담회와 자문위원회 운영, 신규 회원 간담회 등을 펼치며 회원사 소통과 화합에 앞장서고 있다.

또 저소득층 생활안정 대책 지원 등의 공익사업과 영세수용가의 불량 전기설비 개보수 봉사활동을 전개,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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