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기반 에너지신산업 개척 '트렌드 세터'

지하철 9호선 건설구간 지중 송배전 선로 공사현장 점검사진
지하철 9호선 건설구간 지중 송배전 선로 공사현장 점검사진

한전 영업 창구에서 AI(인공지능)로봇이 민원인을 상대하는 로봇 서비스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 같다. 한전 남서울지역본부(본부장 김태암)가 AI(인공지능)기반 전력정보 로봇(이하 파워봇)을 개발, 로봇 상담원을 상반기중 일부 사업소 창구에 배치할 계획이다.

김태암 본부장은 “파워봇은 인공지능, 음성인식, 증강현실 등 첨단 ICT 융복합 기술을 모두 적용 함으로써 외국인을 포함한 내방고객 응대, 채팅상담, 홍보관 안내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중 공공기관 최초 대화형 고객응대 로봇 상담원 배치

남서울본부는 5월까지 프로토타입의 로봇개발을 완료하고 상반기 중 남서울본부 고객창구에 시범 배치 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계획대로 6월에 고객 서비스창구에 파워봇이 활동을 하게 되면 이는 공공기관 최초로 대화형 고객응대 로봇을 현장업무에 적용한 사례가 된다.

산업 전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잔잔한 물결이 일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현장에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업무의 특성에 따라 갑론을박이 많은데, 한전 남서울본부가 고객 맞춤형 로봇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할 경우 관련분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아직 국내에서 대화형 로봇을 서비스 분야에 적용한 사례도 극소수이고 제한적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풀어야할 과제도 많은 게 사실이다.

김태암 본부장은 “한전 사업소 고객 창구의 경우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처리하고 있는데, 상황에 맞는 질문에 로봇이 적절하게 대응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영어, 일어, 중국어 대화 기능을 첨부해 외국인 상대가 가능하고 수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첨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5기 충전소 구축, 33대 전기차 운영…국내 전기차 산업 마중물 역할 수행

남서울본부는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신산업에서도 적극 참여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까지 본부 관내에 총 55기의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고 33대의 전기차를 운영하는 등 국내 전기차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학교 태양광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12월 서울시교육청과 관내 500개 학교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및 학교 교육복지 실현에 적극 이바지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우리 본부는 앞으로도 전력분야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성큼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트렌드 세터(Trend Setter)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본부는 또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서 전력산업 대표 공기업 한전의 역할을 찾기 위해선 직원들의 역량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사내 경진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른 에너지신사업 강화를 위해 사내직원 역량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에너지신사업 분야별 학습동아리인 ‘Smart Searching Group’을 운영해 조별 연구활동 및 자체 경진대회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우수한 직원에 대해서는 국내외 에너지신사업 박람회, 포럼 등의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에너지신사업 관련 역량을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교육・컨설팅 통해 국내 전력기술 미개척 해외전력시장 진출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에너지신산업과 별도로 남서울본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 중 하나는 해외전력시장 진출이다.

본부단위에서 해외사업을 벌인다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우수한 국내 전력기술을 해외에 알리는 교육, 컨설팅은 현장에서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김 본부장은 “해외 미개척시장에 대한 전략적 진출을 통해 해외수익 기반을 창출 하겠다”고 말했다.

본부가 추진하는 사업은 컨설팅과 송변전설비 자동화관련 교육을 연계해 미개척 이머징 마켓에 진출하는 것이다.

사업 대상국인 라오스의 경우 변전 등 전력설비 운용 교육과 설비자동화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본부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본부 관내 변전소에서 철거되는 기자재를 현지 교육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라오스의 설비운영의 문제점을 진단해 한전의 높은 자동화 기술을 전수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라오스의 자동화 및 무인변전소 건설에 참여할수 있는 기회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울 중점지역 전력공급 담당…지능화・지중화 확대 등 설비운영 선진화

남서울지역의 배전설비는 부하가 밀집되어 있어 선로가 복잡하고 지중선로가 많아 정전관리 하는데 있어 다른 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또 정전에 민감한 대용량 고압고객이 많아 정전 발생시 신속한 정전복구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정전 발생 시 신속한 복구 및 고장구간 축소를 위해 개폐기를 원격으로 제어 할 수 있는 배전선로 지능화율을 현재수준 56.4%에서 전사 최고수준인 66%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본부는 배전선로 지능화 3개년 확충 계획을 수립하고, 연차적으로 확대 중에 있다.

또 대용량 고압고객 수전설비에 의해 고장이 발생할 경우 주민들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별도로 ‘고객설비 정전 복구지원 전담 T/F팀’ 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정전복구, 홍보, 고객안내 등 분야별 전문직원 14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전 고압아파트에 대해선 정전복구를 위한 표준조작 절차서를 작성해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위험표지판 일체형 방호관 등 ‘안전 중심형 배전 신기자재 개발’을 추진해 고장 예방활동에 기여할 뿐 아니라 일반인 안전사고 예방을 통한 사회적 기업으로써의 책임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살찌우는 복지 인프라 확충 충실할 것

남서울지역본부는 지역특성을 반영해 차별화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운영, 이웃사랑 실천과 나눔문화 확산에 이바지 하고 있다. 여의도 봄꽃축제 미아예방 캠페인, 다문화가정 정착지원 사업, 전통시장 취약설비 점검·보수활동, 장애인 복지시설 노력봉사활동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본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장기적인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전 직원이 참여 가능한 신규 봉사활동을 개발해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복지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주요행사가 많고, 정전 민감고객이 집중되어 있는 남서울본부 관내에서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협력회사 직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상호간의 변함없는 신뢰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협력회사와의 유대관계 강화를 위해 분기별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협력회사의 애로사항이나 요구사항 등을 수렴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신뢰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암 본부장
김태암 본부장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