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예술아카데미, 2017년 1학기 개강
클래식 감상, 성악 실기, 사진, 미술사학, 인문학 등 다채로운 강좌 개설
직장인 위한 저녁 강좌 ‘눈길’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이 운영하는 교육 센터 세종예술아카데미가 1학기 수업을 개강했다. 세종예술아카데미는 예술을 통한 도심 속 휴식을 주제로 한 세종문화회관의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근 직장인은 물론, 주부, 학생 등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주로 클래식 감상을 비롯한 예술, 감상 위주의 강의를 추진해왔지만 올해 1학기 커리큘럼은 사진과 인문학, 오페라 강좌를 신설해 보다 다양한 장르의 교육 프로그램을 확충했다. 또 직장인들을 위해 퇴근 후 여유 있게 들을 수 있는 저녁 강좌를 추가하고 강좌별 수강 기간을 달리해 강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강의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간대별 테마에 따라 진행된다. 테마는 ▲오전의 예술산책(11시~12시30분) ▲정오의 예술테라피(12시5분~13시) ▲오후의 문화산책(14시~16시) ▲저녁의 문화예술강좌(19시~21시) 등 4가지로 구성돼 있다.

퇴근 후 교양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저녁의 문화예술강좌’는 수요일과 목요일, 이틀만 강좌가 개설돼 있다. 이를 소개한다.

◆교양있는 뒷담화(수)

신규강좌인 노승림 음악칼럼니스트의 ‘교양있는 뒷담화’에서는 셰익스피어, 세르반테스, 괴테 등 대문호의 작품이 태어난 배경을 논한다. 추앙받는 대문호와 그들의 작품이 어떤 사회적 배경과 개인의 현실적 경험을 통해 태어나게 됐는지 강의를 통해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가장 심오한 예술은 가장 평범한 인간의 일상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되새기며 예술과 현대인 간 삶의 간극을 좁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좌는 22일부터 4월 26일까지 총 6회 진행된다.

◆아주 특별한 사진수업(수)

중앙일보 사진부장을 역임한 사진작가 주기중의 <아주 특별한 사진 수업>도 새롭게 열려 사진으로 소통하는 시대에 좀 더 특별한 사진을 찍고자 하는 이들을 반긴다. 사진으로 일기를 쓰는 시대. 현대사회는 사진을 모르면 문맹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블로그, SNS에서는 하루 수억장의 사진이 소비된다. 기록과 예술을 넘어 생활 속으로 깊숙이 파고든 사진을 배우고 싶다는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강의는 취미로서 여가활동과 함께 예술을 위한 사진의 기본소양을 다지는 새로운 과정이 될 전망이다.

강좌는 5월 10일부터 6월 14일까지 총 6회 진행된다.

◆오페라 이야기(목)

수많은 오페라 무대에 섰던 테너 류정필로부터 듣는 <오페라 이야기>도 아주 현장감 넘치는 강의가 될 예정이다. ‘라 트라비아타’, ‘마술피리’ ‘카르멘’, ‘토스카’, ‘사랑의 묘약’ 등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오페라만 쏙쏙 골라 다룬다. 오페라는 노래, 연극, 발레, 미술, 기악 등 인간이 즐기기 위해 만든 모든 문화적 요소를 집대성한 예술이다. 인류가 만든 최고의 오락이란 별칭이 있을 정도다. 인간이 즐기기 위해 만든 모든 문화적 요소를 집대성한 예술인만큼 오페라 한 편을 제대로 감상하는 것은 한 도시나 국가의 예술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지난 16일 시작된 강좌는 4월 27일까지 총 6회 진행된다.

◆클래식플러스-세계문학과 음악(목)

음악 칼럼니스트이자 라디오 진행자인 정준호와 떠나는 인문학 원정이 세종예술아카데미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마침내 ‘세계문학과 음악’이란 주제에 도착했다. 이번 강좌에서는 작곡가들의 상상력의 근원이었던 문학이 어떻게 음악으로 구체화됐는지, 나아가 문학이 어떻게 음악을 읽어냈는지 살펴본다. 여섯 편의 세계문학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음악듣기를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 편은 독자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세계문학전집의 첫 권이고, 나머지 세 편은 강사가 엄선한 작품이다.

강좌는 5월 11일부터 6월 15일까지 총 6회 진행된다.

그 외 인기강좌 ▲히든 보이스(강사 소프라노 김은경) ▲정오의 클래식(강사 조희창) ▲지역문화로 보는 미술이야기(강사 이현) ▲클래식 플러스(강사 정준호) ▲영화와 오페라(강사 한창호) ▲정오의 미술산책(강사 이화진)도 열린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매 학기 열리는 인기 강의도 늘 새로운 내용으로 준비하니 재수강도 좋다”고 귀띔했다.

세종문화회관 유료회원이나 직전 학기(2016년 2학기) 수강생은 수강료가 10% 할인된다. 정오의 예술테라피 강좌(히든보이스, 정오의 클래식, 정오의 음악회, 정오의 미술산책)에는 샌드위치가 제공된다. 수강 신청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나 이메일, 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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