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보두앙’ 국내 총판 계약…1250kWe급 ‘12M33’ 시작 4000kW대까지 확대

두산커머셜엔진(대표 우용제)이 대용량 발전기용 고속 디젤 엔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750kW 이하 국내 중소형 엔진 시장 1위인 두산커머셜엔진이 대형 엔진 시장에 진출하면서, 관련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두산커머셜엔진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엔진 브랜드 보두앙(Baudouin)사와 750kW를 초과하는 대용량 고속 디젤 엔진의 국내 총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발전기용 고속 디젤 엔진 시장은 750kW를 기준으로 중소형과 대형으로 분류된다. 두산커머셜엔진은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바탕으로 750kW 이하 중소형 시장의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다.

대형 엔진의 경우 아직 국내에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없어,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두산커머셜엔진은 보두앙 브랜드 론칭을 통해 대형 엔진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보두앙은 1900년대 초반부터 디젤 엔진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 100여년 동안 관련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이다.

광산 장비와 선박용 디젤 엔진으로 시작해 1960년쯤 산업용 디젤 엔진 시장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발전기용 엔진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보두앙 엔진의 가장 큰 특징은 선박용 엔진 설계 기술이 산업용에 동일하게 적용됐다는 점이다. 선박용 엔진은 특성상 동급 엔진에 비해 콤팩트하고 무게가 가벼우며, 내구성·수명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전기용 보두앙 엔진도 이 같은 특성을 그대로 채용, 탁월한 내구성과 공간효율, 가벼운 중량 등이 특징이다. 특히 생산기지 이전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한 것도 장점이다.

두산커머셜엔진은 보두앙 엔진의 이 같은 장점을 무기로, 국내 대형 엔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산시켜나갈 방침이다.

첫 번째로 1250kWe급 ‘12M33’ 엔진을 국내에 론칭했으며, 점차 라인업을 확대해 2~3년 내로 4000kW 이상의 엔진까지 국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두산커머셜엔진은 공급자 스톡(stock) 방식으로 제품을 들여와 환율 변동에 구애되지 않고 원화 기준 정액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자사가 보유한 넓고 신속한 서비스망을 바탕으로 최적의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두산커머셜엔진 관계자는 “보두앙 엔진을 국내 시장에 소개함으로써, 발전기 엔진 분야에 새로운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폭넓은 서비스망을 바탕으로 ㅚ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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