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발전 통해 만든 전력만 공급
소니, 미쓰비시 에스테이트 등 요금제 도입 예정

일본 도쿄전력이 수력발전으로 발전한 전력만을 공급하는 새로운 친환경 요금제를 출시한다.

도쿄전력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소매사업부문을 담당하는 TEPCO에너지파트너에서 오는 4월 1일부터 ‘아쿠아 프리미엄(Aqua Premium)’이란 친환경 요금제를 일본 최초로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일본 내 최대 수력발전 사업자다. 간토·고신에쓰(甲信越)를 중심으로 164개의 수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발전규모는 986만kW에 달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요금제는 계약전력이 500kW 이상의 이용자로 전체 시설 사용 전기의 10% 이상, 또는 연간 100만kWh 이상을 해당 요금제의 전기로 사용하는 경우에 한해 적용된다.

추가 요금은 TEPCO에너지파트너와 요금제 이용 고객이 개별적으로 협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아쿠아 프리미엄 요금제를 도입하는 첫 기업으로는 일본 소니(Sony)와 미쓰비시 에스테이트(Mitsubishi Estate)가 이름을 올렸다. 두 기업은 재생에너지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와 미쓰비시 에스테이트는 도쿄내에 있는 회사 빌딩에 해당 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으로, 탄소배출량 감축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니는 2050년까지 환경부하를 ‘제로’로 하는 ‘Road to Zero’를 목표로 재생에너지 발전 도입 확대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폐기물 감축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소니는 ▲노시로 바이오매스발전소(1600만kWh/년) ▲노시로풍력발전소(220만kWh/년) ▲URAS다시로타이 풍력발전지역(150만kWh/년) ▲조시뵤부가우라 풍력발전소(30만kWh/년)의 ‘그린전력증서(Tradable Green Certificates, TGC)’를 구입하기도 했다.

또 일본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감축량 제도인 ‘J-credit제도’를 통해 목질바이오매스를 중심으로 전국 25개의 발전 계획에서 연간 CO₂ 8000t 규모의 J-credit을 구입한 바 있다.

아쿠아 프리미엄 요금제를 도입하는 미쓰비시 에스테이트의 빌딩도 지난 2014년 4월부터 3가지 종류의 재생에너지발전을 활용해 전력을 조달해 왔다.

현재 조달하고 있는 재생에너지발전은 목질바이오매스발전, 식품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가스발전, 태양광발전으로 계약전력 가운데 50%를 상기 재생에너지원을 통해 충당하는 것이 목표다.

미쓰비시 에스테이트 측은 “수요가 증가하는 오후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면서 나머지 50%는 TEPCO에너지파트너와 계약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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