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국내에서 손꼽히는 출판 도매상인 송인서적의 부도는 출판계에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이로 인해 출판업계, 그 중에서도 1인 출판사의 타격이 적지 않았다.

충격에 빠진 출판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2월 중 이용한 공연이나 전시, 영화 티켓을 송인서적 부도 사태로 피해를 본 1인 출판사의 도서로 교환해주는 ‘도깨비책방’이 지난 2월 ‘문화가 있는 날’에 열렸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이나 광주 등 전국 6개 지역의 공연장과 극장 7곳에서 운영된 도깨비책방에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나흘간 운영된 도깨비책방에 참여한 시민은 무려 3만6000여명.

시민들의 독서 문화 확산과 문화예술 소비, 지역 서점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 성공적으로 열렸던 도깨비책방이 내달 ‘문화가 있는 날’부터 나흘간(4월 26~29일) 전국 8개 지역과 서점온(www.booktown.go.kr)에서 다시 운영된다.

서울에서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신도림역 예술공간 고리,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수원 경기 문화의 전당(잠정), 울산 젊음의 거리(잠정), 청주 철당간, 목포 메가박스(영산로), 제주 영화문화예술센터(중앙로) 등에서도 예정돼 있다.

이번 도깨비책방은 2월 도깨비책방과 다소 달라지는 점이 있다.

2월에는 당월 한 달간 사용한 공연·전시·영화 유료 관람권을 도서 한 권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달 열리는 책방에서는 3~4월 동안 사용한 공연·전시·영화 유료 관람권은 물론 지역 서점에서 발행한 도서 구입 영수증으로도 도서를 교환할 수 있다.

다만 2월에는 유료 관람권을 인정하는데 결제 금액의 제한이 없었다면, 이번에는 신청인이 직접 지불한 현금 또는 신용카드 결제 금액을 합산해 1만 원 이상인 경우로 제한한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한 공연·전시시설에서 관람을 위해 지불한 비용이 3만 원 이상인 경우, 전체 공연·전시·영화 등 관람한 영수증이 5만 원 이상인 경우에는 문체부가 BC카드사와 함께 지역 서점 활성화 등을 위해 출시한 문화융성카드로 결제한 경우에 한해 송인서적 부도 피해 출판사의 서적 한 권을 추가로 더 주는 1+1 특별 혜택이 주어진다.

이는 8개 현장 교환처에서만 받을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 참여 문화시설은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 웹페이지(www.culture.go.kr/wday 또는 문화가있는날.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월 도깨비책방은 송인서적 부도로 피해를 입은 영세 출판사를 지원하기 위해 461개 출판사의 도서 468종을 선정했다.

이번에는 한국 국적의 작가가 최근 5년 이내 창작했거나 집필한 저서를 신청 받아 지역 서점 등의 추천과 전문가 심사를 거쳐 100종을 선정해 총 2만부를 구입할 계획이다. 신규 도서 목록은 4월17일 서점온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4월 도깨비책방에 참여하고자 하는 출판사는 3월 중 한국서점조합연합회의 공지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2월 행사 시 현장 방문객이 1만9000여 명, 서점온을 통해 도깨비책방 도서 목록을 조회한 방문객 수가 4만8000여 명에 달했다. 최종 100종에 선정되는 것만으로도 도서 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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