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부산에 위치한 남부발전 본사 강당에서는 최현수(51세, 가명)씨와 캄보디아 출신의 썸낭(30세, 가명)씨의 결혼식이 열렸다. 5년 전 국제결혼중개로 만난 이들은 넉넉지 않은 형편 탓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아들 둘을 낳고 함께 살아오다 남부발전의 지원으로 5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남편 최현수 씨는 지난해 대장암 판정을 받아 수술을 받았고, 둘째 아들도 선천적으로 심장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들 부부는 결혼식은커녕 걱정스런 하루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썸낭씨가 한글 공부를 하는 북구다문화센터를 통해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남부발전은 이들이 행복한 가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결혼식 비용 일체와 신혼여행비 700만원을 지원했다. 또 강당을 결혼식장으로 꾸며 제공하고, 남부발전 직원이 직접 사회도 봤다.

최 씨는 “그동안 제대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해 미안함이 컸는데, 남부발전의 지원 덕분에 웨딩촬영도 하고, 행복한 결혼식도 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썸낭 씨도 “어꾼 찌란(감사합니다), 남부발전”이라며 “앞으로도 사랑하는 남편,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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