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돌아온 서울모터쇼, 전세계 300여 자동차 전시
시승 프로그램, 문화예술공연 접목해 온가족 즐길 수 있어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 서울모터쇼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27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하고 300여종의 차량을 전시한다. 올해는 최근 트렌드에 걸맞게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프로그램이 대거 포함됐다.

2017서울모터쇼는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를 주제로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열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서울모터쇼는 올해로 11회째를 맞는다. 김용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모터쇼는 관람객들에게 일상생활의 동반자인 자동차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학생, 청년들의 진로와 직업선택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를 제공해 가족 봄나들이로도 손색이 없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내 9개, 해외 18개 등 27개 완성차 브랜드가 전시회를 찾고, 제네시스와 메르세데스-AMG가 독립 브랜드로 처음 참여하고 트럭 브랜드 만(MAN)도 새롭게 들어온다. 만 트럭버스는 지난해 부산모터쇼에 이어 지붕이 열리는 시티투어버스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체 전시 차량은 약 300대로 신차는 월드프리미어 2종, 아시아프리미어 17종(콘셉트카 3종 포함), 코리아프리미어 13종(콘셉트카 4종) 등 32종에 달한다.

IT기업으로는 네이버가 처음으로 전시에 참가해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전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으며 자율주행차 개발을 본격화했다. 전시회에서는 자율주행차량의 데이터 수집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줄 방침이다. 자율주행차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완성차업체에서는 자율주행기술이 도입된 자동차를 전시하고, 서울대와 협업해 전시장 주변 일반도로(4km)에서 자율주행차 시승행사도 진행한다.

자율주행차 시승체험은 4월 1일과 2일 이틀 동안 전시장 밖에서 할 수 있다. 1회 최대 3명까지 탈 수 있고 1시간에 2~3회 정도 운영된다. 시승에 동원하는 자율주행차는 운전자의 조작 없이 장애물과 신호등, 교차로 등을 스스로 감지해 최고 시속 40㎞의 속도로 차선을 유지하며 주행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모터쇼를 찾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2015서울모터쇼부터 추진한 가족친화형 ‘자동차 생활문화관’에는 자동차역사코너, 안전체험코너, 자동차 디자인 페스티벌, 어린이 자동차 놀이공간, 최신 레이싱게임 및 가상현실(VR) 체험 등의 콘텐츠를 보강했다. 또한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사이의 야외공간을 이용해 음악, 마술 등 고양시가 주관하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도 펼쳐진다.

전시 운영의 품격과 관람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전시장 내 자동차의 고급성과 예술성에 부합하는 부스를 운영하며, 패션형 모델, 도슨트형 가이드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킨텍스와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모바일 결제를 통한 관람입장 간소화, 전시장 정보, 주차장 위치, 주차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불편도 최소화한다.

전시장이 위치한 킨텍스 주변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접근성을 높였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부터 전시장까지 무료 셔틀버스 4대가 운행된다. 또한, 광역버스의 주요 경유지인 일산동구청을 오가는 셔틀버스 노선을 새로 추가했다. 3월 10일부턴 공덕역과 킨텍스를 오가는 M7731 광역버스 노선이 신설된다. 기존에 서울역과 대화역까지만 운행하던 M7106 버스는 대화역에서 킨텍스까지 노선을 연장한다.

모터쇼 입장권은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올해부터 도입한 모바일 입장권을 구매하면 입장권 교환 필요없이 전시장 입구에서 바코드 확인 후 바로 입장 할 수 있다. 입장권 가격은 일반인 및 대학생 1만원(30인 이상 단체 7000원), 초·중·고생은 7000원(30인 이상 단체 5000원)이며, 3월 30일까지 구매자에 한해 각각 1500원(단체 제외)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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