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러시아와 핵연료를 공동으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 청장 겸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의 핵연료 공동 생산 예비 합의는 지난 2015년 서방과 이란이 핵 협상을 타결하면서 이뤄졌다”며 “핵연료 생산에서 러시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의 핵연료 공동 생산 로드맵을 마련했으며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핵협상에 따라 카자흐스탄과 950t 천연우라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천연우라늄 구매 계약 이행은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카자흐스탄은 650t의 천연우라늄을 2년 내에 2차례에 걸쳐 이란에 선적할 예정이고 나머지 300t은 3년 안에 이란에 선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이 2015년 7월14일 이란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신 이란에 가해졌던 각종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이란 핵협상 합의를 타결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출범하면서 이란 핵합의 폐기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로 대 이란 제재 요구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란은 이달 초에 천연우라늄을 추가 수입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살레히 이란 원자력 청장 겸 부통령은 지난 5일에도 뉴스 통신 파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7일 149t의 천연우라늄을 실은 선적이 도착한다”며 “서방과 타결한 핵 합의 조건에 따라 지난해 이란은 약 210t의 천연우라늄을 수입했다”라고 밝혔었다.

저농축 우라늄은 발전 및 의학용 연구 등 민간 분야에 사용될 수 있으나 고농축 우라늄은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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