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舊 세대 조화에 바탕 둔 소통 다리 役 충실
학회장 임기 2년으로 늘리는 방안 논의 시도”

“올해는 학회가 창립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30이라는 나이는 사람으로 치면 장년이에요. 전기전자재료 분야를 대표하는 학술단체로서 사명감을 다지고 회원들 모두가 화합하는 단체로 커나갈 준비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초점을 맞춰 학회를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윤석진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장은 “30주년을 그저 하나의 행사 정도로 준비할 생각은 없다”며 “학회가 장년이라는 나이에 맞게 지난 세대와 새로운 세대가 조화롭게 만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의 학회는 전기전자재료 분야 대표 학술단체로서의 역할을 만족할 정도로 수행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학계 연구결과를 보다 활발하게 교류하는 장의 역할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특히 학회지의 SCI 등재 등 위상 확립에도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런 본연의 역할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윤 회장은 “회원들이 학회에 가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꿔나가겠다”며 “먼저 2년에 한번 개최하는 ICAE(International Conference on Advanced Electromaterials) 국제컨퍼런스의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는 곧 학회 재정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학회 운영진들이 수익 창출보다 학회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학회 재정은 회원들의 회비만으로는 부족했기에, 회장이 각종 사업을 통해 재정을 확보해야만 했습니다.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ICAE 등의 행사 수준을 높여 고정적인 수익 창출원으로 만든다면, 그런 노력을 줄이고 학회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겠죠. 저보다는 저의 후임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겁니다.”

윤 회장은 또 “그 일환으로 학회장의 임기를 2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제대로 일하려는 사람들은 1년 임기가 너무나 짧다”며 “민감한 사안이긴 하지만, 공론화를 통해 의견을 나눠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회지 SCI 등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리 학회의 최대 염원인 학회지 SCI 등재는 그저 구호성으로 그치지 않고, 전략적으로 접근해볼 예정입니다. 제 대에서 끝낸다는 생각을 갖기보다 다음대, 혹은 그 다음대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에요. 전기전자재료라는 주제 자체가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분야별로 세션을 나누는 등 차근히 접근해나갈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SCI 추진위원회를 발족할 거에요.”

윤 회장은 전문위원회와 지부도 손질할 계획이다.

“전문위원회와 지부는 학회의 근간입니다.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새로운 물결에 맞춰 전문연구회를 정비하고, 지역 활동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어요. 공모를 통한 바텀업 방식과 학술위원회 주축의 탑다운 방식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전문위원회·지부 개선 작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 연초 천명한 ‘TOP-TIER in Advanced Electromaterials(첨단 전기전자재료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학회)’ 비전을 달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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