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운영에 혁신적인 기술 적용...'정전제로' 이끈다

김지현 경남본부 전력사업처장
김지현 경남본부 전력사업처장

한전 경남지역본부(본부장 김성암)의 가공 배전설비 규모를 보면 선로는 지구를 2바퀴 반을 돌 수 있는 총 107만km에 이르며, 이는 전국의 약 8% 수준에 해당한다. 그러나, 지중설비는 경남의 특성상 농어촌 선로가 많아 3% 수준으로 낮은편이어서 수목접촉 취약설비 보강 등 지속적으로 지중화를 확대하고 있는상황이다. 지중설비 사업은 지난해 45건을 시행했으며 올해 18건이 계획돼 있는데 예산은 약 200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경남은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도서지역이 있어 해월철탑 120기를 포함해 총 136기의 배전철탑과, 해저케이블 39km, 매물도 등 자가발전 4개도서를 관리하고 있다.

올해 배전분야 주요사업 예산을 보면 고유사업인 신규공급 등 선로건설에 약 1100억, 전기품질 향상사업에 약 650억, 지장전주 이설에 약 200억, 가공선로 지중화에 80억 등을 투자할 예정이며, 4차산업혁명을 대비하여 AMI 구축사업, 태양광발전 확충 여건조성,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등에도 선제적인 투자를 하는 등 연간 약 30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경남지역본부는 도서, 농촌은 물론 대도시, 대규모 산업단지 등 다양한 전력 부하 분포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한순간의 정전도 예방하겠다는 각오로 설비점검에 나서고있다. 이를위해 경남지역본부는 자체 구축한 배전설비 진단실습장을 활용해 열화상, 초음파, GIS Mapping 고주파, PD진단 등의 분야에 연간 210명의 진단장비 전문가를 양성해 배전설비 진단에 투입, 불량설비를 적기에 찾아내 교체함으로써 안정적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지현 경남지역본부 전력사업처장은 “무결점 전력설비 관리를 위해 전국 최초 무인항공진단(Drone)을 도입해 그간 차량진입이 어려워 육안진단이 불가능했던 배전설비까지 주기적으로 점검함으로써 전기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전시 신속한 복구를 위해 개폐기의 지능화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며 현재 80%에서 2025년 까지 대도시부터 100%지능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배전설비 신뢰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자재 개발 활발히 적용

경남지역본부는 배전설비 기자재의 신뢰도를 높이고 고장감소를 위해 다양한 자재를 개발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해 활용하고 있는 자재를 보면 ‘스프링 내장형 COS홀더’를 개발해 고장확대 예방을 위해 사용하고 있으며, ‘폴리머 현수애자 신규격’을 만들어 진단효율을 높이는데 사용한다. 또 ‘전력구 감시·진단용 자율주행 Robot System’을 개발해 대규모 정전예방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특히 배전선로에 정전이 발생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느낄수 있는 정전 경험고객을 60% 감소시킨다는 목표로 상별 재폐로 동작이 가능한 보호기기를 전사 최초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 고압고객의 수전변압기 전압·전류를 개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과부하시 고객에게 자동으로 알려줌으로서 정전으로 인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경남지역본부는 또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한 준비가 여느지역보다 철저하다.

김지현 처장은 “경남지역본부는 남해안 지역으로 태풍의 길목에 있다” 며 “이에 우리본부는 태풍에 강한 설비를 건설하고, 대규모 정전 발생시 신속한 복구가 필요합니다. 우선 태풍에 강한 설비 건설을 위해 전주는 고강도 전주를 사용하고, 해안지역에는 전량 내장주 및 폴리머 현수애자를 시공해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압고장복구 등 전사 최조 협력업체에 맡겨

고객이 불편이 느끼지 않도록 완벽하게 설비를 운영하기 위해선 협력업체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완벽한 설비 운영과 정전에 대비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처장은 “올해 한전의 신년화두는 영과후진(盈科後進)이다. ‘물은 웅덩이를 만나면 다 채우고 앞으로 나간다’는 뜻으로 부족한 부분을 구석구석 채운다는 의미다. 경남본부도 우리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땀흘리고 있는 배전협력회사를 비롯한 전기공사업체와의 상생발전을 위해 분기별로 대표자 및 현장 종사자와의 간담회 정례화로 애로사항 청취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지역본부는 전력구 감시·점검 로봇 등 신기술 개발과정이나 업무개선 T/F에 협력회사 직원을 참여시켜성장동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며,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배전기능 실습장을 개방해 협력회사 배전전공의 전문성 강화와 인재육성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특히 기존에 한전 운영실 직원이 수행하던 저압고장복구 및 조류집 철거업무를 전사 최초로 배전협력업체에서 수행하게 함으로써 협력회사의 역할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김 처장은 “경기활성화 및 정부정책 부응코자 상반기 중 투자비의 68%이상을 집행할 계획”이라며 “협력업체에서도 이러한 취지를 이해해 발주된 공사는 상반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한꺼번에 많은 작업이 집중되지 않토록 작업계획을 효율적으로 수립해 안전사고 예방 및 시공품질 향상에도 각별히 신경써 줄 것”을 주문했다.

올해는 전사적으로 안전사고 예방 및 적정 보유인력의 유·무를 중점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많은 현장 점검이 예상된다.

이에 김 처장은 "협력회사와 한전간 동반성장하는 과정으로 인식해 실질적인 안전 및 인력관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당부드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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