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눈 쏠린 '평창올림픽 성공' 위한 완벽한 전력설비 구축

권욱 강원본부 전력사업처장
권욱 강원본부 전력사업처장

한전 강원지역본부(본부장 허용호)는 현재 강원도 7개시, 11개군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설비규모를 보면 배전선로 긍장은 3만5462C-㎞이고 회선수는 389개이며, 전주는 약 65만기에 달한다. 최근엔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지자체 요청 배전선로 지중화도 활발하게 진행돼 지중화율도 8.1%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강원지역본부가 관할하고 있는 광활한 면적은 설비운영에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강원지역본부 관할 지역은 전국 국토면적의 17%에 달하며 산악지역이 81%, 해안선 212㎞, 휴전선 접경 136㎞ 등으로 배전설비의 건설여건과 운영여건은 많이 열악한 상황이다.

특히 강풍·폭설 등 자연재해가 빈번하고 염해로 인한 고장 등 정전발생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배전선로 진단과 설비보강을 통해 전기품질 향상에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전력설비 지중화, 설비보강, 계통연계 등에 1천억원 투자

올해 강원지역본부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과 ‘제12회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전력공급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우선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평창군과 강릉시에 각 대회시설 전력공급설비 건설(배전선로 16회선 신설 등)이 대회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구축되고 있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국제행사에서 무결점 전력 확보를 목표로 조직위와 업무협약을 체결, 고객 구내설비에 대한 수탁공사도 전사 최초로 추진을 하고 있다.

신규공사와 수탁공사를 합한 총 투자규모는 약 700억원 가량이며, 2월 현재 약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올 9월까지는 계획대로 전력설비를 완벽하게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도 강원도 전 지역에 지중화, 설비보강, 계통연계, 대규모 도로개설로 인한 전주이설 등 전 분야에 약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전망이다.

권욱 강원본부 전력사업처장은 “강원도는 관할 면적이 방대해 현장 출동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며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강원지역본부는 ‘고장복구’가 아닌 ‘고장예방’ 활동에 중점을 둔 설비관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처장은 “폭설, 폭우, 강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전력선 근접수목 2만주 정도를 사전에 제거하고, 열화상·초음파측정 등 과학화 진단장비를 활용한 정밀진단을 반복 시행 하는 등 전 직원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지역본부는 또한 올해는 배전자동화도 확충할 계획이다. 배전자동화 시스템은 정전시 고장점을 최단시간 내에 찾기 위한 필수 시스템으로 강원도와 같이 배전선로 긍장이 길고 분기선로가 많은 지역은 추가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

권 처장은 “지속적으로 배전자동화 설비에 대한 투자 예산을 늘려 배전선로 신뢰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지역본부는 또 태양광 등 신재생발전이 늘면서 계통 연계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권 처장은 “2015년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으로 500kW까지 저압으로 연계범위가 확대된 바 있으며, 작년 10월에는 1MW 이하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접속확대를 위해 공용망 보강을 한전에서 부담하는 정책을 도입했다”며 “이러한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으로 전력수급 상황은 좋아지지만, 전압, 전류 등 전기품질은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급작스레 폭증한 신재생에너지로 인한 배전설비 신뢰도 확보를 위해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16년부터 과전압 개소에 대해 ‘역률제어 인버터 활용 전압제어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활용 중이다.

열악한 자연환경 극복하고 완벽한 설비건설 운영에 총력

강원지역본부는 2018년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며 큰 현안으로 열악한 지형과 환경을 극복하고 완벽하게 설비를 운영하는 것을 꼽았다.

특히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평창과 정선지역은 산악지역이 많아 고장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때문에 신뢰도가 높은 신개발 기자재 등을 적극 활용하고, 지자체 협조 하에 지중설비를 확충하는 등 강풍과 폭설에도 끄떡없는 전력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강원지역본부는 최근엔 산악지역 배전철탑 진단을 위해 첨단장비인 드론 1대를 도입했다. 고배율 광학 장비를 탑재한 드론을 활용해 차량 접근이 어렵고 승주 점검 인력이 필요한 배전 철탑 및 철주를 대상으로 촬영한 영상 분석 전력설비를 진단, 설비 고장예방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권욱 처장은 “국가 기반시설인 전력설비를 담당하는 한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전사고 예방의 필요성과 책임감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추운 날씨에 전력분야의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협력회사 직원분들께서도 항상 안전을 먼저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처장은 특히 “그 무엇도 안전보다 우선시될 수는 없다”며 “안전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의 작업은 절대 금지해야 하며, 아무리 급박하게 돌아가는 고장복구공사라 해도 先 안전상태를 확보한 후 복구작업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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