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두 번째 산유국인 이라크가 매장량 100억 배럴 규모의 유전을 새로 찾아냈다고 자바르 알리 알루아이비 석유장관이 19일 밝혔다.

알루아이비 석유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라크 중부와 남부 의 7개 유전에서 이처럼 막대한 양의 매장 원유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다만 알루아이비 석유장관은 원유 매장이 확인된 유전들의 이름 등 자세한 사항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로써 이라크의 확인 원유 매장량은 1530억 배럴로 늘어났다.

알루아이비 장관은 “이라크 정부가 OPEC에 추가 원유 매장량 관련한 내용의 채택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원유 매장량을 포함해도 이라크는 OPEC 매장량 순위에선 베네수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에 이어 4번째에 머물게 된다.

장기간의 전쟁과 내전으로 피폐한 이라크 경우 재정수입의 거의 95%가 원유 수입에서 나오고 있다.

이라크는 다른 산유국과 마찬가지로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국내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

증산과 수출 확대로 재정수입 확대를 꾀하는 이라크는 작년 12월 하루 351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라크는 유가 유지를 위한 OPEC과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를 준수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국내 경제 사정 때문에 제대로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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