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요기관 다수 포진...정전 신속복구 '바로미터'

조재형 남서울본부 전력사업처장
조재형 남서울본부 전력사업처장

한전남서울지역본부(본부장 김태암) 관내는 9만여기의 지지물과 서울, 부산을 29회 왕복 할 수 있는 전선 등 방대한 전력설비가 구축돼 있다.

특히 관리지역에 서울시내 주요시설이 포함되다 보니 지중화율이 여느 지역보다 높다.

배전선로 지중화율은 61.3%로 전사 지중화율 17.4%의 3배 이상이 된다. 또 관내에는 국회, 주요 방송국, 무역센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요기관이 다수 소재해 있으며, 국가 주요행사가 수시로 치러지고 있기 때문에 전기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설비를 사전에 점검하고 정전 발생시 즉시 복구가 가능한 체계를 항시 갖추고 있다.

남서울본부는 중요시설은 물론 관내 수용가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올해 약 964억원의 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다. 정부의 투자비 조기 집행 정책에 따라 상반기 중으로 올해 예산의 72.8%인 약 716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다양한 사업도 활발히 진행된다.

올해 추진할 주요사업으로는 ▲마곡지구 및 문정지구 배전간선 설치공사 ▲위례 신도시 1,3공구 배전간선 설치공사 ▲배전 지능화 확충 공사 ▲취약 가공선로 지중화 사업 ▲지역 협력형 배전스테이션건설 등이다.

조재형 남서울본부 전력사업처장은 “남서울지역은 수도권 사업소 특성상 선로 긍장이 짧고 지중선로가 많아 보호협조에 의한 고장구간 축소가 타 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또 대용량 고압고객이 많아 정전 발생시 신속한 복구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장구간 축소로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배전선로 지능화율을 현재 56.4%에서 전사 최고(66%)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배전선로 지능화 3개년 확충계획을 수립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대용량 고압고객 수전설비에 의한 고장발생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설비 정전 복구지원 전담 T/F팀’ 을 별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T/F는 정전복구, 홍보, 고객안내 등 각 분야 전문직원 1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전 고압아파트에 대해 정전복구를 위한 SOP를 수립해 신속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위험표지판 일체형 방호관, 활선 COS 방호구 등 안전 중심형 배전 신기자재를 개발해 고장 예방활동에 기여할 뿐 아니라 일반인 안전사고 예방을 통한 사회적 기업으로써의 책임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조재형 처장은 “전기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설비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전력설비 시설에 대한 민원 또한 급증하고 있어 기존설비관리 방법으로는 향후의 전기품질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을것으로 판단된다”며 “즉 설비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스템과 기술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의 일환으로 서울 구도심인 영등포역 주변지역 노후설비로 정전과 민원이 증가해 설비보강 차원에서 배전스테이션(홍보관, SG스테이션, EV충전소 등)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전과 지자체가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형태의 사업으로 한전은 설비개선, 지자체는 도시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미관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조 처장은 “한전과 지자체간 전력설비 정비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지역사회 발전 공헌은 물론 주민과 지자체가 환영하는 전력설비의 표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서울지역은 1986년 아시안 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의 주무대가 되면서 한전에서 배전선로의 지중화 작업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이다.

현재 배전선로 지중화율은 61.3%로 전사 최고 수준의 지중화율을 자랑한다. 이는 달리 말하면 다른 사업소보다 지중설비의 노후화가 많이 진행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서울 본부는 노후 지중설비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올해는 중장기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연차적으로 설비보강을 시행할 계획이다.

주요 행사가 많고, 정전 민감 고객이 집중돼 있는 남서울지역에서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었던 데에는 협력회사와의 신뢰관계와 협력회사 직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서울본부는 협력회사와 긴밀한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분기별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협력협사의 애로사항이나 요구사항 등을 간담회를 통해 수렴해 한발 더 다가서는 대화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신뢰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있다.

또 국내 경기 활성화와 상생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투자비를 조기에 적극 집행할 계획이며, 기술적으로는 특허 개발기술 동반 참여로 기업의 전문기술력 향상에 도움을 줘 기업의 시공품질 향상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 처장은 “위험한 전력설비를 다루는 협력회사 임직원들에게 행복한 삶을 담보하는 것은 ‘안전’ ”이라며 "그동안 함께 해온 협력회사와의 파트너십 구축을 바탕으로 안전보건 공생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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