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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Stage(3)정의를 둘러싼 가치관의 대립
알베르 까뮈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정의의 사람들’ 무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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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까뮈의 소설 ‘정의의 사람들’을 원작으로 정의의 가치와 이를 지키는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연극 무대가 공개된다.
공연기획사 ‘후플러스’와 1975년생 토끼띠 모임을 주축으로 한 젊은 예술가 그룹 ‘예술쟁이토끼들’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혼란스런 현 시류와 맞물려 ‘정의란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연극 ‘정의의 사람들’을 서울 후암스테이지(구 아트홀마리카3관)에서 공연한다.
정의의 사람들은 20세기 초 혼란의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러시아 황제의 숙부인 세르게이 대공 암살을 다루고 있으며, 배우라면 에뛰드 작품으로 꼭 거쳐야하는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생의 늑대들처럼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아야하는 레지스탕스, 이들의 목적과 도덕적 가치가 충돌하며 격한 내부 갈등이 터진다.
몇 달의 준비를 거쳐 세르게이 대공이 참석하는 행사의 동선을 파악하고 폭탄까지 준비를 마친 레지스탕스의 일원 핑크, 그러나 거사 당일 총리와 함께 차에 탄 아이들을 발견한 그는 아이들까지 희생시킬 수 없다는 이유로 도망치듯 자리를 피한다.
암살에 실패한 핑크를 두고 동료들의 비난과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는데, 정의의 가치와 기준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담았다.
잔혹한 과업을 수행하는 가운데서도 변함없는 마음을 간직했던 이들의 신념과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자신의 정의를 실천하려는 사람들과 또 다른 정의를 가진 사람들의 가치관 차이를 둔 대립을 그려낸 것.
이번 작품은 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자화상이 담겨있다.
극 중에는 20세기 초 혼란한 러시아 사회에 맞서는 민중의 목소리를 레지스탕스들의 폭탄으로 대변한다. 온 국민의 촛불이 거리를 가득 매운 광화문과도 비슷한 모습이다.
극중 목적은 같지만, 수단이 다른 정의를 기준으로 이들이 벌이는 논쟁은 민주적 의사 활동을 표현하고 있으며, 현재 시국과도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에 연출을 맡은 김송일은 도구에 의존하지 않고 40대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를 위주로 무대를 꾸려 객석을 압도하는 역동성을 높였다. 배우들이 각각 맡은 인물의 내면 변화에 보다 잘 몰입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효과로만 이야기를 풀어간다.
김송일 연출자는 “무엇이 옳고 그름을 논하기 보다는 저마다의 삶에 대한 고찰을 한 번 바라며 작품에 임하고자 한다”며 “이 같은 동등한 인물들의 대결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무대는 최소한의 물리적인 경계를 사이에 두고 오로지 배우들의 말과 움직임만을 통해 미니멀하면서도 스타일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원작자인 알베르 까뮈의 작품들은 지난해 여러 뮤지컬·연극 등을 통해 공연된 바 있다.
극난 나비플러스가 공연한 연극 ‘이방인’과 함께 음악가 서태지의 노래를 뮤지컬로 승화시켜 관심 받았던 ‘페스트’ 등이 공연되며 알베르 까뮈 특유의 인간에 대한 성찰을 무대 위에 풀어냈다.
작성 : 2017년 02월 15일(수) 16:35
게시 : 2017년 02월 17일(금) 10:07


윤대원 기자 ydw@electimes.com        윤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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