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2호기 격납 용기에서 유출된 방사선량이 시간당 650시버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이 이에 대한 경고를 발령했다.

주일 중국 대사관은 12일 공식사이트를 통해 “최근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의 방사선 검출은 재일 화교와 일본 방문 중국 관광객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 후속 처리에 신경써 줄 것을 촉구했다.

대사관은 또 “지난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중대한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했고, 당국이 원전 인근 반경 30km 이내 접근을 통제했다”며 “현재도 원전 주변에 통제지역이 존재하기 때문에 재일 화교나 일본을 방문한 중국 국민은 반드시 여행 일정을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9일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 격납 용기 일부 공간에서 방사선량이 시간당 650시버트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측정된 최고 방사선량 수치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403만명 중 중국인은 637만명(27.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