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 에코란트 본부장
백영호 에코란트 본부장

스마트도시 구축과 개발도상국의 도시화정책, 글로벌 환경정책 등은 조명산업을 4차산업으로의 변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동시에 조명산업에 있어 수익을 동반한 지속적인 성장의 배경이 되고 있다.

한 해외 유명 시장조사 기관은 전세계 도로조명은 2016년 3억천5백만등에서 2026년 3억5천9백만등으로 증가한다고 한다. 또한 향후 10년동안 전세계 도로조명시장에서 LED등기구 교체율은 89%, 스마트조명시스템은 설치율은 42%에 이를것으로 예측하며 LED와 스마트시스템 총 누적시장규모는 약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을 뒷받침 하듯이, 유럽과 미국은 국가와 지자체 주도로 사물인터넷 조명 시스템 개발 및 설치를 포함한 스마트조명도시구축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에 글로벌 기업과 중국 대형 조명기업들은 스마트조명 시장 선점을 위하여 스마트조명관련 조직 강화 및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등을 적용한 기술개발투자 및 통신, IoT, AI 관련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4차산업혁명 관련 하여 정부기관, 정치조직, 민간기업, 학계등에서 앞다투어 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국토부는 4차 산업혁명 글로벌 경쟁 선도를 위하여 한국형 스마트시티 해외진출 전략의 경쟁력 있는 요소기술중 ICT 통합관제 스마트 가로등을 선정하였다.

이러한 해외의 빠른 움직임과 국내의 다양한 기관과 산업계에서의 4차산업혁명관련 활발한 논의를 보고 있자면, 조명산업에 오랫동안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는 한국의 조명산업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향후 미래의 한국 조명산업에 대한 우려를 피력하고 싶다.

LED광원이 조명산업의 주요광원으로 자리매김한 이후 한국 조명산업은 외형적 성장을 이루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10여년전 LED조명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도입이 될 무렵 반도체조명의 LED조명산업은 국내 앞선 IT기술을 바탕으로 조명산업의 기술발전과 세계시장에서 큰 성장을 이루리라는 기대로 정부기관의 다양한 지원정책과 대기업의 많은 투자가 이루어 졌다. 또한 관련 중소기업들도 시장 선점을 위하여 LED조명 신기술개발에 많은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2017년 현재 국내 조명산업은 일반광원에서 LED로의 광원 변화외에 아무런 발전 없는 1차와 2차산업의 중간적인 후진적인 형태에 머물고 있다.

공공기관을 포함한 구매자들은 4차조명산업 시대를 이끌어 가야할 중소조명기업들은 단순조립가공 수준에서 머물고 있으며, 그나마 신제품개발을 위한 제품개발노력 또한 2~3년전보다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단순 조립산업화, 생산단가 평준화, 고비용의 중복 인증절차등 외부적인 요소와 기술개발포기, 차별화가 없는 제품판매를 위한 무리한 영업활동과 같은 내부적인 요소는 조명업계에서 4차산업혁명에 적합한 새로운 기술개발 의지에 제동을 거는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국내 LED조명 산업구조가 향후 2~3년 정도 변화 없이, 단순 조립산업의 방식에 머무른다면, 이는 국내조명시장 수성이라는 최소한의 목표뿐만 아니라 매년 5%이상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조명시장 진출을 어렵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IT와 통신등 4차산업 선도를 위한 앞선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한국에서 스마트조명산업의 발전은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정부의 선도적인 4차조명산업 지원정책, 공공기관의 획일화된 LED모듈방식 기준 완화, 인증절차 간소화등이 필요하다. 물론 관련 기업들의 각고의 기술개발 노력이 우선 되야 한다.

향후 10년 글로벌 조명시장은 한국기업들이 진출하기에 무한한 가능성과 시장성이 있다.

국내기업들중 4차산업명으로 대변되는 스마트조명산업의 글로벌 선두기업이 나오리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