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보다 진심’ 설립 3년만 최고 실적 기록
정확한 결재 등 신뢰통해 인연 끝까지 유지

경기도 연천군은 북한과 맞닿아 있는 지역이다. 북한의 예고 없는 도발로 긴장감이 감도는 경우도 있지만 30만년전 구석기유적지를 간직하고 있으며, 임진강과 한탄강을 품고 있어 독특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쉰다.

이곳에 자리하고 있는 전기시공기업 통일전기(대표 김태영∙사진)는 상호만으로도 지역적 특징을 고스란히 나타내고 있다.

김태영 대표는 경기도 연천 토박이다. 연천군에서 태어나 자랐고, 자신마냥 연천사람인 현재의 부인을 만나 가정을 꾸렸다. 그리고 그는 2007년 ‘우리의 소원’을 담아 이곳에 통일전기를 설립했다. 상호명에 대해 김 대표는 과거 본인이 서울에서 근무했던 기업명을 본떴다며 지역 정서와도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설립 3년만에 연천군에서 내선공사로는 최고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공궤도에 진입했다. 고향에 터를 잡았기 때문에 통일전기의 수요처 관계자들 중에는 김 대표의 선배, 동료, 후배들이 많다. 삶의 추억을 함께 한 이들이기에 이익을 추구하려 하기 보다는 진심을 다하려고 노력한 결과 탄탄한 사업영역을 구축할 수 있었다. 한전 발주 공사도 안정적이고 성실하게 수행한 결과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한전 배전협력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지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유달리 친화력이 뛰어나고 성실한 김 대표의 성격도 통일전기의 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됐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워낙 좋아합니다. 또 한 번 맺은 인연은 오랫동안 유지하는 편이구요. 득실을 따지면서 관계를 맺으면 오래갈 수가 없잖아요.”

그는 지금껏 기업을 운영하면서 직원들 월급은 물론이고 자재대금 등을 단 하루도 늦게 지불한 적이 없다. 또 모든 금액은 원단위까지 정확하게 입금한다. 이런 그의 습성을 모르는 협력기업에서는 간혹 이를 의아해하며 전화를 걸어오기도 한다. 그러면 그는 웃으며 정확한 결재가 통일전기의 원칙이라고 설명한다고.

김 대표가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안전’이다. 한 개인의 안전이 깨지면 그가 꾸린 가정과 그가 몸담고 있는 기업이 깨질 수밖에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지론이다. 또 그는 함께 노력해 얻어낸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겠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며 직원이 곧 동업자이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1년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에 현재의 사옥을 지었다. 소나무 약 50그루를 비롯해 다양한 나무가 심어져 있는 이곳은 사시사철 푸른빛을 띤다.

“나무를 좋아해 사옥을 마련하면 조경을 잘 꾸며보고 싶었습니다. 4계절 내내 푸르기 때문에 회사에 들어서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래선지 그는 오전 7시면 어김없이 출근해 하루를 시작한다. 직원들이 불편해 하지 않냐는 질문에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김 대표는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고향의 벗들과 함께 고향을 위하는 일꾼으로 기억되도록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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