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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객석) 태양광시대로의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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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근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
태양광발전은 청정재생에너지로서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동안 가격이 보급에 걸림돌이었습니다. 태양광발전하면 막대한 보조금을 연상하는 분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이와 같은 많은 이들의 막연한 인식과 달리 태양광발전이 안고 있던 가격의 멍에가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Bloomberg New Energy Finance)의 지난 12월 발표에 따르면 작년에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중동의 58개 국가에서는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비용(CAPEX: Capital Expenditure)이 평균적으로 풍력발전보다 낮았습니다. 태양광발전이 풍력발전보다 저렴해진 것뿐만 아니라 지역에 따라서는 화력발전과도 경쟁할 수 있는 가격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작년 11월 UAE의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태양광발전단지’사업에서 체결된 태양광발전의 전력구매계약(PPA) 가격은 미화 29.9달러/MWh이었습니다. 스페인의 SolarPack이 칠레에서 작년 8월에 수주한 120MW의 태양광발전소의 전력판매계약금액은 미화 29.1달러/MWh이었습니다. 이들 태양광발전소 개발 프로젝트에서 체결된 전력판매금액은 석탄발전보다 저렴한 수준입니다. 이런 사례들은 그동안 태양광발전의 약점으로 거론되던 가격문제가 빠른 속도로 해소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와 같은 가격하락이 태양광산업계에 긍정적인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닙니다. 태양광발전 가격이 크게 떨어진 배경에는 공급과잉 때문에 태양광 제조분야 업체들이 막대한 출혈을 하며 형성된 가격하락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아픔이 있기는 하지만 태양광발전의 가격하락으로 태양광시장의 규모가 커지는데 가속도가 붙게 되었으므로 앞으로 선순환적인 효과를 기대합니다.
태양광발전의 빠른 가격하락은 본격적으로 태양광시대로 진입함을 알리는 시그널이기도 합니다. 태양광시장은 그동안 국가의 정책지원에 따라 수요가 크게 좌우되던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때 세계 태양광 신규설치 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유럽의 위상이 재정악화와 이로 인한 보조금 감소로 크게 축소된 것이 그 예입니다. 태양광발전의 가격하락은 태양광시장이 이와 같은 정책의존 혹은 정책주도에서 벗어나 민간주도의 시장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에 맞춰 태양광시장의 파이도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중국, 미국, 일본, 인도와 같은 소수의 국가들이 태양광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만, 태양광발전의 가격하락은 시장의 다변화를 촉진하는 촉매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력공급률이 낮고 송배전망과 같은 전력 인프라가 열악한 개발도상국가들에서는 분산형 발전에 적합한 태양광발전이 주요한 전력공급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들 가운데 일사량이 높은 지역은 태양광발전원이 단지 보조발전수단이 아니라 ESS나 다른 재생에너지와의 연계를 통해 기저발전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도 합니다.
한편 태양광시장은 지역적으로 뿐만 아니라 적용대상에서도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발전소 외에도 드론, 건축자재, 가로등, 휴대전화, 의류, 군수용품 등에서 태양광발전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운송수단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세계 일주를 마친 100% 태양광 비행기인 ‘솔라임펄스’나 태양광선박인 ‘튀라노 플래닛솔라(Turanor PlanetSolar)’는 상용화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포드의 C-Max기종이나 미쯔비시의 iMiEV와 같은 전기자동차에는 태양광 모듈이 설치되어 연료라 할 수 있는 전원을 공급합니다. 바야흐로 태양광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들입니다. 이외에도 태양광기술의 개발에 따라 새로운 B2B 및 B2C 시장의 출현이 예상됩니다.
과거 우리가 상상 속에 그리던 태양광을 활용하는 미래가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태양광시대에 우리는 과거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합니다. 태양광시대에 맞도록 계통연계나 설치여건과 같은 요소에서 태양광시대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면 발 빠르게 정비해야 합니다. 기업들은 시장다변화나 어플리케이션 다양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전열을 다져야 합니다. 태양광시대로 진입하는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지금은 태양광이라는 새 술을 담을 새 부대를 준비해야 할 시기인 것입니다.

작성 : 2017년 02월 10일(금) 16:52
게시 : 2017년 02월 17일(금) 10:30


이완근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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