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전전문 외길, 장비・인력 업계 최고 수준
인사사고 제로…자부심이자 기업 경쟁력

쌍용건설전기(대표 최명철・사진)는 배전공사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다져온 회사다. 저압배전공사부터 시작해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쌍용건설전기는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연속으로 한전 배전단가공사를 수주하며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

“저희가 배전공사를 담당하는 지역은 대부분 농촌지역으로, 돈사·축사·양계장 등이 분포해 있어 돌발상황으로 인한 정전 시 큰 피해가 발생합니다. 또 인구 고령화가 심해 정전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여름철 무더위나 겨울철 추위에 어르신들 건강문제 등 2차 피해가 생길 수도 있어요. 항상 긴장하며 업무에 임하는 것은 물론 민원, 서비스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최명철 쌍용건설전기 대표는 “한 명의 고객, 한 곳의 수용가에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직원 전체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다행히 직원들이 함께 동참해주고 서로 힘을 북돋아주고 있어 든든하다”고 전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19년여, 쌍용건설전기는 배전전문회사로서 외길을 걸어왔다.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타 기업과 비교할 때 조금은 특별한 행보다.

최 대표는 “사업 초기엔 직원들 월급을 못 챙겨줄 정도로 힘든 적도 있었고, 연구개발에 힘쓰거나 다른 분야로 눈을 돌려보라는 권유와 유혹도 많았다”며 “하지만 신기술, 신공법 연구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우리 기업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더욱 특화시키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 배전공사에 집중하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쌍용건설전기는 관련 장비, 인력이 업계 최고 수준이다. 최 대표는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배전공사를 수행하기 위해선 전문성을 갖춘 인력과 뛰어난 장비가 필수라고 생각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3년마다 노후 공사 차량을 교체하고, 직원 교육·양성에 힘쓰는 것도 그 일환이다. 덕분에 전기공사업계가 겪고 있는 인력 고령화는 쌍용건설전기에선 미미한 수준이다. 근속 10년이 넘은 직원도 수두룩하다.

최 대표는 “쌍용건설전기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40대 초중반 직원이 많다는 것”이라며 “배전전문인력으로서 부족함 없이 자격을 갖추고 실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인정자격증 취득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도 빼놓을 수 없는 가치다. 사업 시작 이후 인사사고가 한번도 없었다는 것은 쌍용건설전기의 자부심이자 경쟁력이다.

최근에는 업무 효율성 확보를 위해 과감히 현장과 사무실의 업무를 분리했다. 최 대표 또한 각 업무에 일일이 관여하기보다는 굵직굵직한 사업과 사안에 집중한다. 일종의 분업화다. 자율성을 보장하고 책임을 강조하는 방식이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직원 사기를 제고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최 대표의 지론이다.

이전에 배전복구지원을 나갔을 때의 경험은 최 대표가 아직도 열정을 갖고 사업에 임하는 원동력이 됐다.

“태풍으로 화성, 안산지역이 초토화돼 한 양계장의 전력공급이 끊겨 제 때 복구가 이뤄지지 않으면 큰 피해가 걱정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요청을 받고 길도 없는 곳으로 들어가 쓰러진 나무와 전주를 헤치고 전력을 공급해줬죠. 당시 몇 번이나 감사인사를 하던 노 부부의 환한 미소가 아직도 눈에 선해요. 보람도 남달랐죠.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일할 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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