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식 장선기’ 개발…편리성・안전 ‘ 방점’
경제성 뛰어난 ‘바이패스 드럼장치’ 주목

“한전 배전협력업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양질의 시공을 안전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시공품질 향상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조덕승 천공전기 대표<사진>는 한전 협력업체로서 본연의 책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천공전기는 1989년부터 배전단가 및 송전공사 업무를 수행해 온 한전 관련 전문기업이다. 20년 이상 근속직원이 대부분이고 이직률도 제로에 가깝다. 그만큼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고 회사 분위기도 대가족처럼 따뜻하다.

조 대표는 “요즘엔 전주하나 세우는 데도 수많은 민원에 시달려야 한다”면서 “이또한 배전협력업체의 숙명이라 생각하고 묵묵히 소임을 다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공전기는 지난해 독자 개발한 ‘전동식 장선기’로 유명한 기업이다. ‘전동식 장선기’는 수동식 장선기와 비교해 ‘작업의 편리성’과 ‘안전’에 무게를 둔 장비다. 작업자들이 쉽고 편하게 쓸 수 있어야 근로 현장에서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조 대표의 뚝심이 장비 개발로 이어졌다.

조 대표는 “5년에 걸쳐 약 5억원을 투입해 탄생한 장비가 전동식 장선기”라며 “수동장선기의 경우 선을 올리고 내리는 과정에서 심하게 요동치는 경우가 많은데 고압의 전류가 흐르는 전선들과 공중에 떠있는 버켓 속이라는 작업환경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위험천만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동식 장선기는 전동드릴을 조작하는 것만으로 전선을 당기고 풀 수 있다. 이전보다 작업 반경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고, 작업 중 전선의 흔들림도 없다.

일정한 속도와 방향으로 조이고 풀 수 있는 전동드릴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배전선로의 장력을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작업자의 긴장과 피로도는 안전과 직결된다”면서 “전동식 장선기를 통한 안전하고 편리한 시공은 한전 배전선로의 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직 익숙한 기존방식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확산속도는 다소 더디지만, 써 본 작업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아 보급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공전기가 개발한 또 하나의 작품인 ‘바이패스 케이블 드럼장치’도 시공품질과 안전을 목표로 완성한 장비다. 기존에 5~6명의 인력이 필요했다면, 천공전기의 드럼장치는 단 2명으로 케이블 포설과 회수가 가능해 원가절감과 안전이라는 두 토끼를 잡았다는 설명이다.

배전선로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오랜 단가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조 대표는 한전 배전단가제도에 대한 개선도 요구했다.

그는 “현 제도는 과도한 전공보유수, 치솟는 인건비 등 인력양성이 어려운 모순을 안고 있다”며 “꾸준히 일할 수 있어야 전문화가 되고 인력양성도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 업계가 함께 제도개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 1월 전기공사협회 세종충남도회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한 조 대표는 “순수한 봉사의 마음을 유지하며 회원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충남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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