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폐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천연우라늄을 추가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란이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도발을 했다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 겸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7일 천연우라늄 149t을 실은 선적이 도착한다”며 “서방과 타결한 핵 합의 조건에 따라 지난 해 이란은 약 210t의 천연우라늄을 수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선적으로 핵 협상 타결 후 수입된 천연우라늄은 총 359t이며, 이에 따라 우라늄비축량이 6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은 2015년 7월 14일 이란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협상에서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신 이란에 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이란 핵협상 합의를 타결했다. 이 합의에 따라 이란은 천연우라늄을 수입할 수 있으나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 대상이 됐다.

저농축 우라늄은 발전 및 의학용 연구등 민간 분야에 사용될 수 있지만 고농축 우라늄은 핵무기에 사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