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에너지 산업ㆍ기업 시공ㆍ안전 정책ㆍR&D 오피니언 피플inSide 전기家
(닭치고 마을탐방)(3)서울 도봉구 쌍문동(계성동) & 강남구 삼성동(닭점)
[ 해당기사 PDF | 날짜별 PDF ]
닭과 관련된 지명이 붙은 곳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지형적인 특성이 지명에 반영된 사례다.
닭이 우는 형상을 하고 있다거나 닭의 발자국 모양을 띠고 있는 등의 지형을 본따서 마을 이름을 짓는 것으로, 닭과 관련된 지명을 찾을 때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또 다른 유형으로는 ‘지네’와 연관이 있는 경우를 꼽을 수 있다.
마을의 모습이 지네의 형상하고 있거나 지네의 기세가 강할 때 이 기운을 누르기 위해 지네의 천적인 ‘닭’을 마을의 이름으로 쓰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에서는 도봉구 쌍문동과 강남구 삼성동의 옛 지명에서 닭과 연관이 있는 지명의 두 가지 유형을 살펴볼 수 있다. 서울에서 ‘닭’이 지명에 반영된 사례는 이 두 곳 뿐이다.
먼저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옛 이름인 계성동(鷄聲洞)은 말 그대로 닭이 우는 소리라는 뜻을 담은 곳이다.
이 곳은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의 형세가 닭이 기세 좋게 우는 형상을 띠고 있다는 의미에서 계성동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새벽에 닭의 소리가 가장 먼저 들려오고, 닭 울음소리로 세상을 깨운다는 등의 여러 가지 해석도 가능하지만 마을의 산세가 닭이 홰를 치며 우는 모습과 닮아 계성동이란 이름이 붙었다는 게 정설로 전해지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의 예전 이름인 ‘닭점’도 서울에선 보기 드물게 닭과 연관된 이름을 갖고 있는 곳이다.
이 곳의 지명은 봉은사 건립과 관련이 깊다.
빌딩 숲이 들어선 오늘날의 삼성동에선 예전의 모습을 상상하는 게 쉽지 않지만 이 곳에 마을의 형태가 본격적으로 갖춰지기 시작한 것은 봉은사의 건립 시점부터다.
봉은사가 들어서면서 마을이 형성됐는데 당시에 봉은사의 자리가 풍수지리상 지네의 형상을 한 산맥의 허리 부분에 위치하고 있어 지네의 기세가 강한 지역이었다는 것.
이에 사람들은 지네의 기세가 강해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천적인 닭의 이름을 따서 마을의 이름을 ‘닭점’으로 짓게 됐다.
지네의 기운이 강한 지역의 이름에 ‘닭’을 액막이로 사용함으로써 그 기세를 누르기 위함이다.
작성 : 2017년 02월 01일(수) 10:23
게시 : 2017년 02월 03일(금) 18:10


조정훈 기자 jojh@electimes.com        조정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
전기계 캘린더
2017년 7월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29
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