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비롯 굵직한 공사 참여 ‘영종도 대표기업’
공고학생 채용・교육 등 업계인력난 해소 앞장

부광기업(대표 김동규・사진)은 인천 영종도 지역을 대표하는 배전공사 전문기업으로 정평이 나있다.

김동규 대표는 1995년 부광기업을 설립할 당시 지리적 여건 등으로 인해 동종기업들이 기피하던 영종도를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터를 잡았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면서 영종도에는 전력설비를 비롯한 각종 인프라가 확충됐고 신도시가 조성됐다.

부광기업은 영종도에 성장을 위한 씨앗을 뿌렸고, 불모지로 여겨졌던 그곳에서 뿌리 깊은 나무로 성장했다. 인천국제공항 2단계 등 굵직굵직한 공사에 참여하면서 시공품질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영종도를 담당하는 한전 배전협력기업으로 수차례 선정된 것은 부광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육지와 연결하는 인천대교나 영종대교가 건설되기 전이어서 배를 타고 현장을 찾곤 했습니다. 20여년 전 일이지요. 고생스럽지만 보람 있었는데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 됐네요.”

한전 배전협력기업은 한전의 구성원이라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평소 소신이다. 때문에 직원들에게도 한전 직원이라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강조한다고. 특히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방침을 세우고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안정적인 시공은 한전 배전협력기업의 가장 중요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작은 사고도 용납이 안 됩니다. 대부분의 사고는 인재가 원인이기 때문에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직원들에게도 이 부분을 항상 강조하죠.”

지난 2008년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전기 분야 노사분규는 김 사장에게 가장 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5개월간의 대치상황은 분신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끝났다. 당시 사건을 겪으면서 김 사장은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소통의 중요성을 새롭게 깨달았다. 온몸으로 고통을 겪어선지,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는 그의 말은 CEO들이 흔히 말하는 공염불과는 달리 진심이 담겨져 있다.

“받는 행복보다 주는 행복이 큰 것 같아요. 부광기업을 운영하면서 얻은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저의 보람이자 행복입니다.”

부광기업은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4인 가족 외식이 가능한 금액의 생일수당을 지급한다. 어버이날에는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라는 의미의 효도수당도 나온다. 직원들에 대한 김 대표의 작은 애정표현인 셈이다. 김 대표는 직원 자녀에 대한 장학금까지 지급할 수 있을 정도로 복지수준을 높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 대표는 전기공사기업 말단 사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상상해왔던 CEO의 꿈을 이룬 것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후진 양성에 힘써 동종업계가 겪고 있는 인력난을 해소하는데 기여하는 또 하나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광기업은 꾸준히 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을 채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신규 직원 4명을 교육 중이다.

“정책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개별 기업 스스로 인재 양성에 힘써야만 전기공사업계 미래가 밝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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