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취임 선서 후 45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취임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년 간 외국의 기업들이 미국의 기업 대신 그들이 돈을 벌었고, 수조달러를 해외에서 쓰지만 미국의 인프라는 엉망이 됐다”며 “다른 나라로 부자를 만들었지만 우리나라의 힘과 경제는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앞으로 미국 우선주의 국가가 될 것이며, 미국에선 미국인을 고용해야 한다”면서 “무역과 세금과 이민과 외국 문제에 대한 모든 결정은 미국 노동자와 가족을 위한 것이 될 것이며, 국경을 보호하고 우리의 상품과 우리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35% 고관세 부과, 멕시코 이민자 송금 규제 등 반 멕시코 공약도 내걸었다.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나프타(NAFTA) 재협상, TPP 탈퇴에 관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NAFTA 재협상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이민과 국경 치안 문제도 다루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간의 자유무역협정인 NAFTA를 재협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리 기업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NAFTA만 믿고 미국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멕시코로 넘어갔던 한국 기업들은,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이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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