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불어 닥친 미국발 보호무역 정책의 조기 시행으로 대미 수출에 빨간불이 켜지고,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수출시장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전기산업계의 수출시장도 연초부터 어둡다. 미국 시장은 자국보호 정책에 따라 한미 FTA재협상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 올수도 있는 상황인데다 중국은 가공무역제한이나 환율 변동성 확대가 점지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수입관세를 불시에 인상하는 등 대형 전기산업 수출국의 악재로 해외사업 전망이 밝지 못하다.

보호주의 정책기조로 출발한 미국 트럼프 정권은 수출시장의 불확실성을 예고하고 있어 전기산업 수출기업들은 반덤핑 관세 등에 의한 수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정권이 출발하면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 45%의 고관세를 부과하는 보복조치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중국 시장은 보나마나 지금보다도 더한 한국산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게 뻔하다. 결정적으로 한미 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 수위를 강도 높게 추진할 것으로 보여 같은 연장선상에서 전기산업분야도 수출 감소가 우려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수입관세를 5%~25%로 크게 올려 수출에 경착륙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전기산업 수출 주종인 전선·케이블, 배전·제어기기 등이 5%관세에서 12%~15%로 뛰어올라 중동의 다른 주변국에도 파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는 등 전반적으로 수출전선은 비상사태다.

전기산업 ‘빅3’수출국 상황은 어둡지만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전문가들이 내다본바로는 빅3 말고도 잠재적인 신흥국들의 인프라 건설 수요나 유럽 등 선진국의 노후설비 교체 수요 증가에 따라 상대적인 폭을 메울 가능성도 커 관계기업들의 수출에 대한 열정과 분발을 촉구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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