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국회의원
정운천 국회의원

2016년 12월 23일은 에너지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가슴이 뛰었다. 첫 사랑이 아닌 에너지산업과 정책 융합으로 세상에 기여하고 더불어 상생의 가치 물꼬를 튼 기쁨은 지금도 흥분의 순간이다.

충정로 농협본사에[서 태양광 농가발전소의 첫걸음.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강남훈 에너지공단 이사장, 기원석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기업과 주요 시공업체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융합형 모델인 ‘농민주도형 농가발전소’를 위한 관계기관이 힘을 합치자 다짐한 자리다.

“두드리면 열린다.” 끈기로 두드리고 두드려 이루어진 성과를 도와주신 선후배 의원, 공직자, 산업관계자, 언론인들의 공이다. 이 분들께 그저 ‘고맙다’는 인사를 평생 해도 부족하다.

오늘은 에너지산업융합 모델 ‘태양광 농가발전소’로 펜을 든다.

일은 나 혼자가 아닌 주변과 함께 만드는 융합, 함께 해야 일을 이룬다.

“과거 주유소 습격사건 영화를 보면 ‘나는 한 놈만 팬다’는 대사가 있는데, 정운천 의원님은 산업부에서 태양광 발전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올 때 까지, 매 회의마다 아마 질의를 할 겁니다. 정운천 위원님은 태양광 발전을 하러 국회에 들어온 분이니, 장관께서 이 점을 필히 염두에 두고 잘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2016년 산자위 국감의 마지막 종합감사 당시, 필자의 질의가 끝난 뒤 장병완 산자위 위원장께서 꺼낸 이야기이다. 아마 필자의 끈질긴 노력과 열정에 위원장으로서 재치있는 발언으로 힘을 보태주신 게 아닌가 싶다.

그만큼 필자가 국회 등원 후 7개월 동안, 산자위 전체회의, 국정감사, 예결특위 질의, 대정부 질문 등을 통하여 끊임없이, 정부부처와 기관에서도 혀를 내두를 만큼 집요하게 추진해 온 것이 바로 ‘농민주도형 태양광 발전소(태양광 농가발전소)’이다.

현재 태양광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비율은 약 3%로, OECD 주요 국가인 캐나다 62%, 독일 25%와 비교해 현저히 낮을 뿐만 아니라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파리협정까지 발효된 상황에서,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량을 늘리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중대과제이다.

태양광 농가발전소는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계속되는 쌀 소비량 감소와 쌀값 하락 등의 양곡문제를 해결하고 농촌의 안정적 소득원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며, 퇴직자들의 귀농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에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1석 4조의 에너지요, 정책이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12월 23일, 정부가 ‘2020년까지 농촌 태양광 발전소 1만호 보급’을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필자가 끈질기게 제안하며 집요하게 추진해온 농가발전소가, 정부정책으로써 2020년까지 우선적으로 농촌에 1만호가 보급되며 농촌에 1000억 원의 소득을 보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만호라는 숫자가 아직 미흡하긴 하지만, 태양광 농가발전소가 정부에 의해 공식추진 되는 만큼, 필자는 앞으로 10만 농가, 50만 농가로의 보급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늘 농업과 산업을 융합하여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고심할 것이다.

이제, 2017년의 태양이 붉게 타올랐다. 정유년의 첫 해를 바라보며, 전라북도의 경제가 활기차게 살아나고 우리 도민들 모두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했다. 추운 겨울 날씨 속에서도 온 몸을 감싸는 태양의 온기가 여느 때보다 뜨겁고 벅차게 느껴진다.

태양광 농가발전소 확대를 위한 우리의 한땀 한땀이 쌓인다면, 2017년의 태양은 분명 더욱 값지게 그 빛을 발할 것이다. 2017년 정운천의 꿈이다. 에너지분야에서 산업융합 모델을 함께 만들고 싶다. “나는 심부름꾼, 머슴역할을 하고 하고 싶다.” 그 꿈은 이웃과 나누는 꿈이다.

정운천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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