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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치고 마을탐방)(2)대구 구암동 구명 '달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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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삼국지 등에는 역사적으로 대구광역시를 지칭하는 국명이 어려가지 등장한다.
이 중에 가장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무래도 달벌 또는 달구벌이다.
달구벌은 지금도 온갖 종류의 상호나 브랜드로 많이 애용되고 있다.
옛날 지명으로 달구벌만큼 사랑받는 것도 흔치 않다.
달구벌은 어떤 의미일까?
‘달’은 닭의 경상도 사투리 발음이며, ‘벌’은 ‘벌판’을 뜻하는 순수한 신라 말이다.
이처럼 달구벌을 국명으로 삼은 것에 역사학자들은 다양한 근거를 제시한다.
첫째로는 단백질 공급원으로 닭을 유독 많이 사육해서 ‘닭이 많은 벌판’이라는 의미를 사용했다는 추론이다.
둘째로는 닭이 달구벌의 토템이었다는 의견도 있다.
달구벌에 살았던 원시인들이 닭을 토템으로 여겨 조상신으로 숭배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
달구벌이 비록 대구로 바뀌긴 했지만 닭과의 친연성은 이상하게도 이어진다.
대구가 우리나라 치킨산업의 원조일 뿐만 아니라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것도 이같은 역사적 배경과 연관 있다는 설명이다. 2013년부터 성공적으로 열리고 있는 ‘대구치맥페스티벌’ 역시 같은 선상에 있지 않을까.
닭과의 인연이 깊은 탓에 대구에는 이와 관련된 지명도 많다.
특히 북구 구암동에 위치한 구명(鳩鳴)이라는 곳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닭과 관련된 이름을 얻게 됐다.
‘구명’이란 지명은 마을 앞산이 닭이 날아가는 모양과 비슷하게 생겨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또 이곳에서는 닭이 아홉 번 울어야 날이 샌다는 뜻에서 이어졌다고도 하고, 마을 뒷산에 산비둘기가 많이 살아 울음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다고 해서 구명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구암동’이라는 동명 역시 함지산 부근 숲속에 열매가 풍부해서 비둘기 떼들이 모여들었고, 이 주위 바위를 하얗게 만들었다는 데서 연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명의 ‘구’와 운암동의 ‘암’자를 따서 구암동으로 불렀다는 설명이다.
통일신라 당시 왕족들은 대구 팔공산을 공산(공식적인 산), 부악(아버지 산), 중악(오악 중 가운데 산) 등으로 부르면서 달구벌의 중요성과 상징성에 의미를 부여했다.
새벽녘, 힘차게 우는 닭의 기운을 받아 나라의 중심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작성 : 2017년 01월 23일(월) 17:15
게시 : 2017년 01월 26일(목) 08:54


이진주 기자 jjlee@electimes.com        이진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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