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별 에너지절약 추진 현황 중간 점검…광역은 전남도, 기초는 보령시 각각 1위

전남도청과 보령시청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전력사용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 지자체 10곳 중 9곳은 18℃ 내외의 난방온도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지자체별 에너지절약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2016년 12월의 전력절감률과 난방온도 준수 여부 등을 중간 점검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전국 지자체의 전력사용량은 전년동월대비 평균 2.5% 증가했다.

전력사용량이 줄어든 기관은 보령시청(-27.3%), 화천군청(-20.2%), 대구 중구청(-18.2%) 등 75곳으로 평균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흥시청(46.9%), 경북도청(32.0%), 대구 북구청(31.2%) 등 168개 기관은 전력사용량이 평균 5.6% 증가했다.

산업부 측은 보령시청의 경우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및 노후 냉난방기 교체, 화천군청은 청사에너지절감 계획 마련 및 추진, 대구 중구청은 창호 단열강화 및 노후설비 교체 등의 노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반대로 전력사용량이 크게 증가한 기관은 청사 내 공연장의 민간 개방에 따른 사용횟수 급증(시흥시청), 청사 확대이전(경북도청), 새 단장(리모델링) 증축(대구 북구청) 등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12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난방온도에 대한 불시점검에서는 217개 기관(89.3%)에서 난방온도 기준을 준수(평균 18.6℃)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6개 기관의 평균 난방온도는 평균 21.8℃였다.

산업부는 광역지자체는 모두 난방온도를 준수하고 있었으나 기초지자체에서 난방온도 기준을 위반하는 사례가 나왔으며, 전북지역의 지자체 위반율이 46.7%로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번 중간 점검 결과를 각 지자체에 통보해 남은 동절기 동안 에너지절약을 적극 추진하도록 독려하고, 3월에는 동절기 전체에 대해 에너지절약 실적을 비교 분석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청사 신·증축 등으로 전력사용량이 증가하는 요인이 있기는 하나 에너지저소비형 건축물 신축(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과 효율적인 관리(건물에너지관리 시스템) 및 절전 노력(난방온도 준수 등) 등을 통해 전력사용량 증가 추세를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친환경적으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등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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