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청로 한국수력원자력 품질안전본부장
윤청로 한국수력원자력 품질안전본부장

최근 영화 ‘판도라’로 사회 각계각층에서 원전에 대한 관심과 논란이 뜨거웠다. 영화 스토리가 6년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세부적인 원전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국민이 이를 영화로만 보지 않고 ‘가능한 현실’로 여기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안심’으로 돌리는 것은 우리 한수원의 몫이다.

국민의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국민안심을 위한 원전 안전성 증진 및 안전문화 향상’, ‘재난관리체계 선진화’, ‘원전 품질활동 개선 및 협력사 품질역량 제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중장기 안전정책으로 제2차 원전안전성증진종합계획을 적극 이행하고, 우수사례 벤치마킹 및 피드백, 안전문화평가 방법 개선, 안전문화 통합관리절차 보완 등 글로벌 안전문화 체계를 정립시켜 나가겠다.

세계원전사업자협회의 안전점검과 결과에 따른 원전운영 개선을 추진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점검을 활용해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한 원전 안전성도 진단·검증할 계획이다.

더불어 가동원전 전체의 스트레스테스트를 확대 시행하고, 사고관리계획서를 개발해 중대사고 대응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방사선량 피폭 저감계획을 추진해 종사자 피폭선량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며, 방사성폐기물 발생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적기에 처분장으로 인도하는 등 방사선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재난 발생시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해 신속히 복구하기 위한 일명 ‘업무연속성 관리시스템’을 전사적으로 구축하고, 국제적으로 인증받아 세계최고수준의 재난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또한 원전본부별 소내비상대응거점을 적기에 준공해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극한재해 발생시에도 원전 총괄지휘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토록 할 것이다. 협력회사에 대한 예방활동도 강화해 무재해의 초석을 다질 것이다.

이와 함께 모든 납품 기자재에 대한 원전 전주기 위·모조품 검증체계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

또 품질문제의 사전예방을 위해 품질기술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사내·외 품질정보 교류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협력사 품질교육을 확대하고, 품질멘토링 등 상호 협력과 소통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완벽한 품질 확보를 추구할 계획이다.

호리천리(毫釐千里;털끝만큼의 조그만 차이가 나중에 천리만큼의 커다란 차이가 된다)란 말처럼 안전을 대하는 자세를 바꿔나간다면 이를 지켜보는 국민도 불안감에서 벗어나 원전에 대한 안심을 갖게 될 것이라 믿는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한수원’으로 거듭날 것이다.

판도라가 원전의 공포, 두려움, 위험성을 국민 마음에 심었다면, 한수원은 국민들이 안심하며 원전을 바라볼 수 있도록 판도라 상자 안의 ‘희망’을 높이 들어 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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