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에너지 산업ㆍ기업 시공ㆍ안전 정책ㆍR&D 오피니언 피플inSide 전기家
(데스크칼럼)송년 단상(斷想)
[ 해당기사 PDF | 날짜별 PDF ]
송세준 산업경제팀장
○…“흑자를 달성하지 못하면 시장은 더 이상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글로벌 일류제품을 만들어내야 한다”(이상운 효성 부회장),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의 각오로 싸우겠다는 굳은 의지(파부침주, 破釜沈舟)가 필요하다”(구자균 LS산전 회장). 올해 중전기기 ‘빅 3’의 신년사에 등장한 말들이다.
대기업뿐 아니라 전기계의 주요 구성원들은 새해를 열며 절박함 속에서 ‘변화’와 ‘성장동력 확보’, ‘실행력’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험난한 여건 속에서 일제히 강도 높은 ‘혁신’을 다짐하기도 했다.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기약하는 시기다. 신년의 다짐과 외침들은 여전히 생생하지만, 속절없이 해가 저물어간다. 돌이켜보면 2016년은 전기산업계에 수많은 물음표를 던졌다.

○…국가간 무역장벽을 낮추기 위한 경쟁적인 FTA 체결,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 등 세계 경기침체의 지속, 미 대선결과에 따른 국제질서의 불확실성, 국가별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 경제권역별 블록화 심화 등 외부 변수에다 오랜 내수 침체라는 복잡한 퍼즐들은 전기계 기업들에게 더욱 강력한 체질개선과 글로벌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저장, 직류 송·배전, 스마트그리드, 초전도 기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의미하는 에너지신산업은 점점 깊숙이 다가오고 있다. 전기산업계는 여태껏 가보지 않은 길, 새로운 도전 앞에 놓여 있다.
시야를 넓히면, 매섭게 휘몰아치는 탄핵정국은 가뜩이나 빈사상태에 놓인 한국경제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미 곳곳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거대한 버팀목이던 수출 대기업은 경쟁력 저하로 생존의 기로에 서 있고 제조업 가동률은 IMF 외환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청년실업률도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고 설비투자와 수출도 마이너스 추세다. 산업 구조조정은 현재진행형이고 가계부채는 1300조원에 달한다. 초유의 정치적 리더십 공백 사태, 경제 컨트롤 타워의 혼란도 걱정을 부채질한다.

○…그렇다면, 암울한 경제지표만으로 2016년을 설명할 수 있을까? 올해 대한민국은 경제지표의 플러스, 마이너스에서 드러나지 않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우리는 어떤 나라에 살고 있고, 어떤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수많은 괄호와 빈칸을 스스로 채워가면서 말이다.
자원과 기회가 공정하게 배분되는 나라, 특권과 반칙이 난무하는 고장난 세상을 바로잡고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고자 수많은 사람이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외치며 함께 했다. 그래서인지 세계는 간단(間斷)없이 도도(滔滔)하게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갈등은 사회발전의 에너지로 작용하기도 한다. 정작 경계해야 할 것은 갈등을 해소하자고 하는 의지의 결여, 갈등에 대한 우위 집단의 경직성이다. 이런 맥락에서 대한민국은 경제성장에 부응하는 정치발전을 이루기 위해 치열한 1년을 보냈다.
한 여류 소설가는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아침’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과 함께 여전히 거대한 희망을 품고 있기에 두려울 게 없다. 그래서 2016년의 경험은 소중한 유산이고 2017년을 담보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우리에겐 찬란한 아침이 다가오고 있다.
작성 : 2016년 12월 15일(목) 10:02
게시 : 2016년 12월 16일(금) 10:21


송세준 기자 21ssj@electimes.com        송세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
전기계 캘린더
2017년 5월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