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에너지 산업ㆍ기업 시공ㆍ안전 정책ㆍR&D 오피니언 피플inSide 전기家
(월요객석)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先乘하자
[ 해당기사 PDF | 날짜별 PDF ]
정만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근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화두로 부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기술간 융합을 통해 사물과 디지털 세계 간 경계가 없어지는 기술혁명을 의미한다. 그간 산업혁명의 발전단계를 보면, 1차는 동력, 2차는 전력, 3차는 디지털로 인해 산업혁명이 촉발되었다.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혁명은 속도, 범위, 깊이 측면에서 제1~3차 산업혁명과 다르다”고 하였다. 즉, 4차 산업혁명은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전개되며, 전세계·전산업을 대상으로, 사회 전체 시스템의 변화를 수반한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주요 기술은 물리학적 기술(무인 운송수단, 3D프린팅, 로봇공학 등), 디지털 기술(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생물학적 기술(유전 공학 등) 등이며, 모두 서로 깊이 연관돼 있다.

세계 주요국의 대응 동향을 보자. 먼저 미국은 민간 기업 주도의 ICT 혁신 강점을 제조업에 접목하며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플랫폼을 선점하고 타 산업과 융합하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민간의 혁신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선제적 제도 마련을 통해 측면지원하고 있다.
독일은 지멘스 등 자국 글로벌 기업의 제조 혁신 노력을 정부 차원에서 산업 전략 (인더스트리 4.0)으로 뒷받침하며, 서비스 부문으로 확산을 촉진하고 있다. 특히, 지멘스는 인더스트리 4.0을 주도해 전 세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리드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이나 독일에 비해 다소 늦게 출발하였으나 로봇·인공지능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일본은 ‘일본재흥전략 개정 2015’에서 인공지능을 중요한 전략항목으로 부각시켰다. ‘로봇신(新)전략’추진을 위하여 경제산업성 내 로봇정책실을 신설하고, 산·학·관 협력을 이끄는 ‘로봇혁명이니셔티브협의회(Robot Revolution Initiative)’를 설립하는 등 조직을 정비하였다. 일본은 2016년을 인공지능관련 R&D지원의 원년으로 인식하고, 3성(경제산업성, 총무성, 문부과학성)이 공동으로 R&D를 지원하며, 향후 10년간 약 10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은 거대 내수시장 기반을 바탕으로 ‘인터넷 플러스’, ‘중국 제조 2025 전략’ 등의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인터넷 플러스’에서는 2018년까지 인터넷과 ICT, 사회 전분야의 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제조 2025 전략’에서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제조 강국을 진입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자국 기업인 DJY(드론) Alibaba(e-commerce)의 경우 미국 수준에 근접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의 인공지능 종합대책에서는 인공지능 연구개발에서 ‘3년 내에 세계적 수준 달성’, 인공지능 응용에서 ‘1000억 위안의 시장 창출’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는 등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올해 초 스위스 최대 은행 USB가 평가한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준비 정도는 25위로 나타나 스위스(1위), 미국(5위), 일본(12위), 독일(13위)에 비해 크게 뒤지고 중국(28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관련 산업기반도 전반적으로 크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제조 경쟁력 기반과 함께 ICT 인프라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세계 수준의 ICT 제조기반과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핵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SW 역량은 매우 취약하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경우 선진국의 70~8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획·디자인 등 제조지원 서비스는 물론 제조업과 서비스 융합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능력이 미약한 실정이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쓰나미’에 직면해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미래’ 이슈가 아니라 당장 ‘현재’의 생존 전략으로 대두되고 있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혁신적 기술을 통해 기존 비즈니즈 모델이 파괴되고 있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물론 우리보다 뒤쳐져 있다고 생각해 왔던 중국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4차 산업 혁명이라는 큰 변화의 흐름에 先乘하지 못할 경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성장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는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만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작성 : 2016년 12월 07일(수) 16:32
게시 : 2016년 12월 16일(금) 10:23


정만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많이 본 뉴스
전기계 캘린더
2017년 5월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