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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객석)에너지 전환시대의 승자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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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근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
지난 11월에 파리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됐습니다. 작년 12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있었던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최종 타결되고 1년도 채 안 되어 발효된 것입니다. 1997년 12월에 일본 교토에서 있었던 당사국 총회(COP3)에서 교토 의정서가 채택되고 2005년 2월에 발효되기까지 7년 넘게 시간이 걸렸던 것에 비하면,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발효가 된 것입니다. 그만큼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에 대해 느끼는 위기의식이 높아졌으며, 그만큼 컨센서스를 모으기가 보다 용이해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파리기후변화 협약의 발효는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 빠질 수 없는 것이 재생가능에너지 시대로의 돌입입니다. 현재의 에너지 시스템으로는 신기후체제의 높은 파고를 결코 넘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재생가능에너지를 통해 탄소기반 경제와 중앙집중식 대량 에너지 보급체계가 전면적으로 수정돼야 하는 과제가 우리에게 던져진 것입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산업은 변화의 흐름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물결은 전력분야에도 불어 닥치고 있습니다. 경제성과 공급안정성이라는 울타리로 유지되던 전통적인 전력공급체제에 변화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생가능에너지를 바라보는 시각도 전통적인 발전의 보조적인 수단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점차 주된 공급수단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작년에 가장 많이 설치된 전력원이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재생가능에너지라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런 에너지전환의 흐름은 위기이면서 기회입니다. 환경규제가 더 강화될 것이고 주력산업에 에너지다소비 업종이 다수 포진된 우리나라는 수출에서 더 많은 제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우리 경제에 태양광산업이나 ESS사업과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태양광발전은 지난 수년간 그 비용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이제는 환경적·정책적 당위성뿐만 아니라 경제적 타당성까지 갖춰가고 있습니다. 태양광발전은 지구에 무한하게 쏟아지는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급이 확대될수록 더 저렴해지게 됩니다. 태양광발전을 통해 제레미 리프킨이나 토니 세바 같은 학자들이 얘기한 에너지생산의 한계비용이 제로(zero)가 될 수 있는 사회가 도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에너지 변화의 흐름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전기차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의 요소가 결합된다면 거대한 에너지 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전통적인 에너지에 기반을 둔 산업기반이 점차 약화돼 흔들릴 수 있습니다.
사실 산업혁명 발생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도 에너지 전환입니다. 증기기관을 통해 수증기의 열에너지를 고효율의 기계 에너지로 바꿀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은 이를 이용해 대량생산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농업과 소규모의 가내 수공업에 바탕을 두었던 인류의 경제체제가 대규모 생산에 기반한 공업형 구조로 변화됐습니다.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러한 에너지 전환에 제대로 대응했던 국가들은 새로운 부(富)를 창출했습니다. 반대로 에너지 전환에 편승하지 못한 국가는 변방에 위치하게 됐습니다.
이런 에너지 전환의 시대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앞서 얘기했듯 이는 우리나라에 기회입니다. 전통적인 주력산업의 퇴조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나라가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기회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것을 ‘위험한 기회’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새로운 산업의 성장기회도 잃을뿐더러 우리나라는 세계사의 흐름에서 도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각국은 에너지전환 시대의 승자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런 에너지전환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우리도 승자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도록 정책·제도·산업·금융·시민 등 모든 주체가 힘을 모으고 시너지를 창출해야 할 것입니다.
작성 : 2016년 12월 07일(수) 16:28
게시 : 2016년 12월 09일(금) 10:04


이완근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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